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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 : 보이지 않는 것드르이 보이는 매력 - 아우름 40
저자 김응빈
출판사 샘터
출판일 2019-10-22
정가 12,000원
ISBN 97889464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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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_ 미생물, 그런 건 알아서 뭐하게?

1장. 해롭고 더럽고 하찮은 존재라고?!

미생물과의 첫 만남
나쁜 공기와 전쟁의 서막
박테리아와의 공성전
박테리아의 반격
고슴도치 끌어안기(?

2장. 떼려야 뗄 수 없는 인간의 동반자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과의 합주
어디선가 은밀하게
미생물도 사회적이다
오복의 기본

3장. 미생물은 축복인가 재앙인가

친환경 대체에너지, 생물연료
사라지지 않고 작아질 뿐
백색가루의 정체
마이크로 용병
행복을 알려주는 미생물

4장. 나눔을 통한 공생의 아이콘

아름다운 공생을 통한 소확행
우드와이드웹
버섯 재배의 원조 달인
생명 네트워크
미생물이 전하는 공생의 철학

닫는 글 _ 행복한 공생을 향한 작은 생각
미생물이
해롭고 더럽고 하찮은 존재라고?!

최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여 확산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올해 초에도 우리나라에 갑자기 많은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는 기사가 줄줄이 올라왔었다. 이렇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미생물이다. 너무 작아서 개별적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들이 고약한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우리는 미생물이라고 하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해롭고 더럽고 하찮은 생물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것은 미생물에 대해 잘 몰라서 생기는 안타까운 오해다.

2007년 미국 국립보건원은 인체에 살고 있는 미생물, 즉 인간 미생물체의 변화와 우리 건강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연구 성과에 따르면, 인체에는 세균이 약 37조 마리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인간의 건강은 물론이고 생존 자체에 필수적이다. 우리는 우리가 먹는 음식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모두 가지고 있지 않다. 장내 세균의 유전자에서 만들어지는 효소가 없다면, 우리는 음식물을 완전히 소화시키지 못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장내 세균은 비타민과 항염증 물질 등 우리 유전자로는 만들 수 없는 여러 유익한 화합물을 생산해낸다.

또한 미생물이 우리가 매일 버리는 생활 폐기물을 분해하지 않는다면, 쉽게 이야기해서 썩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고 머지않아 우리가 버린 쓰레기 더미에 묻혀버리고 말 것이다. 최근에 썩지 않고 잘게 부서지기만 하는 플라스틱 제품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미생물 중에는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도 있다. 또한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로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연료가 주목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소비하고 지구에 필요한 산소의 절반 정도를 공급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