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일 때보다 함께일 때 비로소 완성되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
작은 임금님은 커다란 성에 혼자 산다. 아주 큰 침대, 커다란 백마, 커다란 식탁과 풍부한 음식, 그리고 커다란 욕조까지 작은 임금님은 부족한 게 하나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작은 임금님은 큰 침대에서 혼자 자서 외롭고, 커다란 백마는 너무 커서 매번 미끄러지고, 매일같이 커다란 식탁에 한가득 차려지는 음식은 도저히 혼자 다 먹을 수가 없고, 커다란 욕조에는 항상 물이 넘쳐나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임금님은 커다란 신부님과 결혼하게 되고 열 명의 아이들이 태어나며 많은 변화가 생겨난다. 텅 비게 느껴졌던 큰 성안이 웃음과 활기로 가득 차오른다. 이제는 작은 임금님 혼자 자기엔 너무 컸던 침대도, 백마도, 욕조도, 식탁과 풍성한 음식까지도 온 가족이 함께하니 딱 알맞고 기쁨은 배가 된다. 이렇듯 『작은 임금님』은 함께할 때 생기는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려 주는 그림책이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울지라도, 나누고 함께할 때 비로소 행복이 채워지며 더욱 더 풍요로워진다는 메시지로 따뜻한 울림을 준다.
독특한 기하학적 일러스트와 눈길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색채!
『작은 임금님』은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 수상작으로 대담하고도 기발한 기하학적 일러스트의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세련된 그림책이다. 먼저 마치 레고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듯한 군더더기 없는 단순 명료한 캐릭터와 질서정연한 그림체가 눈의 띈다. 또 그림 곳곳에 숨어든 작은 디테일들을 눈여겨봐야 하는데, 작은 임금님의 옷에는 알파벳 KING의 K가, 왕비님의 옷에는 Queen의Q가 마치 옷의 한 부분인 듯 자연스럽게 녹아있고, 성 장면에서는 CASTLE의 알파벳 C를 찾을 수 있다. 또 열 명의 아이들의 이불과 옷에는 1부터 10까지 숫자가 쓰여 있는데, 아이들을 한 명씩 찾아보며 맞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에 식탁에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들은 실제 사진과 옛 그림, 그리고 작가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