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동아시아 전통 질서와 일본
‘왜’에서 ‘일본’으로
‘고대 한일 간의 키 재기
동아시아 최초의 격돌, 백강 전투
정한론의 원형, 진구황후의 설화
중국 콤플렉스가 만든 ‘신의 손? 해프닝
향일성向日性과 일본 근대화
일본 고대문자 위작과 한글
Ⅱ 일본 근대화의 태동
군웅할거의 동란기, 전국시대
근대화의 마중물, 에도 막부 개막
소년 영주의 결단, 총포 매입
쇄국도 쇄국 나름이다
주판을 가르치는 서당, 데라코야
푸른 눈에 비친 막부 말의 풍경
막부 말의 베스트셀러, 만국공법
Ⅲ 메이지 유신 전야의 일본
“I can speak Dutch!”
일본 최초의 미국 유학생, 만지로
정한론의 선봉, 요시다 쇼인
비운의 황녀, 가즈노미야
유신의 설계자, 사카모토 료마
뺑소니의 명수, 기도 다카요시
마지막 쇼군의 줄행랑
Ⅳ 메이지 유신과 근대화
백마를 탄 군인 군주, 메이지 천황
유신의 원훈, 이와쿠라 도모미
632일간의 세계 일주 문명 시찰
사이고 다카모리의 영광과 좌절
근대 일본의 건설자, 오쿠보 도시미치
영어통, 이토 히로부미의 대박
근대 일본법의 스승, 브와소나드
모리 아리노리의 신식 결혼과 신식 이혼
Ⅴ 문명개화기 일본의 초상
메이지 천황 초상화의 비밀
문명개화의 무도장, 로쿠메이칸
계몽 사상가 후쿠자와의 두 얼굴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이치
유신의 상아탑, 도쿄제국대학
일본 근대화와 독일
근대 일본제 한자어의 위력
Ⅵ 동아시아의 어제, 오늘, 내일
조선 강점의 시그널, 강화도조약
친일파 제1호, 김인승의 비애
조선 사절단, 유신의 일본 시찰
중국 외교관, 유신의 일본 견문
아라히토가미現人神의 굴욕, 천황의 인간 선언
일본에 면죄부를 준 2가지 장치
조슈번의 후예, 아베 신조의 야심
일본 제국주의의 망령, 아베 정부의 무역 규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메이지 유신의 막전막후!
우리가 알아야 할 뒤틀린 한일관계의 시작!
“조슈번, 삿초동맹, 요시다 쇼인, 정한론…”
언제부터인가 이런 용어들이 시사 프로그램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150년 전 메이지 유신의 키워드들이 왜 다시 소환되었을까?
갈수록 우경화되어 가는 일본을 알기 위해, 혹은 넘어서기 위해서는
일본의 욕망과 자신감이 어디에 뿌리 내리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우리는 메이지 유신과 맞닥뜨리게 된다.
일본에게 메이지 유신이란 콤플렉스로부터의 해방이자
자신감을 넘어선 우월감의 상징이다!
메이지 시대를 연 메이지 천황과 고종 황제는 1852년생 동갑나기다. 그러나 한 명은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 군주로 기억되고, 한 명은 망국의 군주로 기억된다. 장구한 세월 동안 일본은 중국에 조공을 바치고 왕의 책봉을 허락받아야 했으며, 한반도 국가들로부터 선진 문물을 전래받았다. 그렇게 아시아 속에서 정치적 문화적 하위 구조에 속해 있던 일본이 메이지 유신이란 터닝 포인트를 맞아 일거에 아시아란 틀을 깨고 서구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니 그들의 자신감과 기세는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청일전쟁, 러일전쟁에서의 잇단 승리와 이른바 조선 병합을 통해 일본은 자신감을 넘어 우월감으로 무장하게 된다.
일본의 입장에서 메이지 유신은 콤플렉스로부터의 해방이자 천황의 우월한 신민임을 확신하는 징표였다.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라는 의미의 국호 ‘일본日本’과 이를 상징화한 욱일기旭日基, 중국의 왕에게만 허락된 ‘황皇’이란 한자를 사용한 ‘천황’이란 호칭이 모두 일본의 자신감을 드러낸다. 이후 일본은 마치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해보려는 양 침략주의 행보를 시작했고 급기야 2차 대전을 일으킨 전범국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폭이 투하된 국가가 되었다. 1868년 메이지 천황이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를 열었고 1945년 쇼와 천황은 맥아더 장군의 지시 아래 항복 선언과 함께 자신은 신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