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치매에 관하여
2장 보이지 않는 병
3장 ‘큰집’의 흥망성쇠
4장 엑시투스 레탈리스(Exitus Letalis, 죽음
5장 어둠을 벗어나 빛이 있는 곳으로
6장 공주와 대통령: 치매의 재브랜드화
7장 치매 연구의 발전
8장 무너진 아밀로이드 가설
9장 돈, 돈, 돈
10장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
11장 조금만 더 다정하게
12장 좋은 결말
감사의 말
주석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 중 하나인
치매를 용감하지만, 냉정하며, 매우 인간적으로 다루는 책!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시장을 걷는 한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와 함께 시장에서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가게도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갑자기 사라진 아이. 아이를 찾기 위해 엄마는 주변 사람에게 핸드폰 속 사진을 보여주며 찾아다닌다. 시장 호떡 가게에서 호떡을 쥔 채 앉아있는 아이를 찾은 엄마. 아이는 엄마에게 “호떡 좋아하잖아 네가.”라고 말한다. 아이는 사실 그녀의 엄마였던 것이다. 몇 년 전에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한 광고의 내용이다. 이 광고는 치매에 관한 광고였다. 많은 사람이 치매란 이처럼 자신을 잃고,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기억을 상실하는 끔찍하고 잔혹한 질환으로 알고 있다. 이 끔찍한 질병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수많은 의사, 과학자, 제약회사가 시간과 돈을 쏟아붓는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치료제나 치료법 개발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의사이자 간병인, 그리고 치매 가족력이 있는 티아 파월은 이 책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 치명적이고 심각한 도전 중 하나인 치매에 관한 역사를 파고든다. 그리고 우리가 치매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밝히며, 우리가 치매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말한다. 저자는 의대에서 치매에 관한 의학 지식을 배웠지만, 어머니와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고 문제에 직면하고 나서야 그 지식이 쓸모없는 지식이거나 구닥다리 지식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가 아는 치매에 관한 지식이나 정보는 매우 단편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티아 파월은 치매에 관한 광범위한 역사를 파헤친다. 그 탐험 속에서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그리고 그와 함께 연구한 솔로몬 퓰러 등 치매에 관해 우리가 간과하고 있지만 중요한 사실을 지적한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치매가 매우 치명적인 질병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치매 환자라고 해서 존엄성에서 생명까지, 가족에서 지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잃고, 포기하는 삶을 살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