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_ 독자를 위하여 ● 5
제1부_미시의 역사
지역문화의 꽃, 고려대장경, 천년의 역사 ● 18
독립운동의 민(民 주도와 거중(居中 사상 ● 52
―진주 지역과 진주 권역을 중심으로
잘게 보는 역사, 1751년 안음현 살인사건 ● 76
진주의 사상과 지리산의 사상 ● 90
―소설, 지역 역사, 이념의 갈등
옛 마산의 야화(野話와 미시의 역사 ● 114
뜻밖에도 함경도 변방에서 목숨을 부지하네 ● 133
―경남 인물과 조선어학회 사건
술의 미시사 : 왜구와 소주 ● 144
제2부_연행과 예술
판소리의 변강쇠와, 오광대의 말뚝이 ● 158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의 미학
노래의 사회사 : 경남 지역의 민요 ● 190
어느 추상조각가를 위한 회상록을 읽다 ● 234
예술의 고장 통영과, 예술가의 화양연화 ● 246
이성자의 그림, 천문과 지리의 상징 ● 276
진주 춤의 두 명인(名人에 대하여 ● 291
김완규의 한국화 : 풍경과 시선 ● 305
제3부_인물 재조명
경남과 최치원 : 지금 왜 풍류인가 ● 314
한글문화의 발전에 기여한 김해의 인물들 ● 325
―김해시의회 특강, 202.10.26.
조식의 문학사상을 살펴보는 세 개의 관점 ● 358
세속의 근심을 잊고, 탈속의 경지에 들다 ● 388
―의병장 곽재우의 삶과 생각
석산의 해돋이와 해질녘 엷은 보랏빛 ● 413
―성철에 대하여
역병 시대에 생각나는 유이태의 의술 ● 421
전옥숙, 시대의 가교가 된 여인 ● 428
제4부_언어와 문학
내가 추론하거나, 직관하는 경남 방언 ● 436
김해 송장군 설화와, 김동리의 「황토기」 ● 485
경남방언 ‘쇠주, 쇠고기’와 이메일 논쟁 ● 508
가창 언어 노랫말을 통해본 경남 지역 ● 531
―정두수를 중심으로
경남 시인들의 아나키즘 성향 ● 551
격동하는 시대의 하동은? ● 565
향토적 경관
송희복 자음 『경남을 인문하다』는 경상남도 지역 연구의 총체적 양상을 보여준 인문적 교양서이다. 저자가 무려 20년 이상 경남 진주에서 국립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틈틈이 써온 글을 모았다. 경남은 지역의 총합인 대한민국의 한 부분이다. 즉, 국민적인 삶의 한 부분을 이루는 삶의 근거이다. 우리는 근거를 가리켜 ‘터무니’라고 한다. 터무니가 있네, 없네, 할 때, 그 터무니 말이다. 터무니는 어원적으로 볼 때, 터의 무늬이다. 인문의 문(文은 어원적으로 무늬 문(紋 자와 같다. 터의 무늬와 사람의 무늬가 만난 것이 이 책의 시작이요 궁극이라고 하겠다. 이 책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경남의 미시사, 경남의 연행과 예술, 드러났거나 숨어있거나 한 인물의 재조명, 지역과 관련된 언어와 문학 등을 세목화한 저술물이다. 저자의 거침없고 유려한 필치도 읽을 만하다.
책 내용 요약
이 출판 기획은 독자들의 인문 교양을 드높이는 차원에서 경남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책으로 엮으려고 한 것이다. 저술의 체재는 셋으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사상과 인물, 둘째는 언어와 문화, 셋째는 풍류와 예술이다. 이 세 부분에서 자수 제한으로 인해 모두 스물여덟 가지의 아이템 중에서 일곱 가지를 선정해 내용을 요약한다. 「지역 문화의 꽃, 고려대장경, 천년의 역사」는 고려대장경과 경남 지역의 친연 관계, 남해 지역과 대장경 판각의 역사적 논의, 하동의 에코투어리즘과 산벚나무 프로젝트, 세계기록유산인 합천 해인사의 대장경판, 문화콘텐츠와 관광자원인 고려대장경으로서의 의의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함경도 변방에서 목숨을 부지하다」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된 경남의 학자와 지사들이 어떻게 시대에 저항하면서 의기를 세웠는지에 관해서 서술한 것이다. 「판소리의 변강쇠와, 오광대의 말뚝이」는 19세기 경남 지역을 배경으로 한 연희 캐릭터를 통해 그로테스크 미학을 성취한 것을 풍부한 예증 자료를 통해 규명하고 있다. 「지리산의 사상과 진주의 사상」은 이병주의 소설 「관부연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