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01. 주천 → 운봉
솔향기에 취해 구룡치를 넘어 운봉고원으로
02. 운봉 → 인월
동편제 창시자 송흥록 생가와 국악의 성지를 찾아서
03. 인월 → 금계
지리산둘레길의 첫 싹이 움튼 등구재를 넘어서
04. 금계 → 동강
한국 선불교 최고의 종가 벽송사를 찾아서
05. 동강 → 수철
한국전쟁 비극의 현장인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을 둘러보며
06. 수철 → 성심원
굽이굽이 경호강 물줄기 따라 성심원으로
07. 성심원 → 운리
백두대간의 들머리 웅석봉 감아돌아 단속사지로
08. 운리 → 덕산
백운동 계곡을 지나 남명 선비의 발자취를 찾아서
09. 덕산 → 위태
덕천강변 따라 걷다가 대나무숲 중태재로
10. 위태 → 하동호
양이터재를 넘어 섬진강 수계인 하동호로
11. 하동호 → 삼화실
돌배의 고장 명사마을로
12. 삼화실 → 대축
위풍당당 문암송, 대봉감 시배지 대축마을로
13. 하동읍 → 서당
하동읍의 너뱅이들을 바라보며 바람재를 넘고
14. 대축 → 원부춘
평사리들판을 지나 악양천 둑방길을 걸으며
15. 원부춘 → 가탄
정금차밭 정금정에 누워 화개골 녹차밭의 정취에 취해
16. 가탄 → 송정
섬진강 물줄기를 바라보며 목아재에 올라
17. 송정 → 오미
우리나라 3대 길지 중 한 곳, 운조루와 타인능해를 둘러보며
18. 오미 → 난동
섬진강 제방길과 서시천 생활환경숲길을 걸으며
19. 오미 → 방광
평전언덕을 지나면서 둘러본 분묘 전시장에서
20. 방광 → 산동
굽이굽이 구릿재 넘어 산수유의 고장 산동마을로
21. 산동 → 주천
계척마을의 산수유시목을 둘러보며
두 형제의 여유롭고 행복했던,
지리산둘레길 도보 여행기!
두 형제는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며 어느 때보다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지리산둘레길은 숲이 우거져 시원한 느낌을 한가득 주었고, 솔향기와 참나무숲 내음이 피로를 풀어주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또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는 두 형제에게 평온함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지리산둘레길 구간마다 길을 특색있게 꾸며놓은 모습은 세계 어느 곳보다도 아름답고 넉넉했다. 구간마다 지역 특성에 맞게 은행나무길, 살구나무길, 개오동나 무길, 석류나무길, 구찌뽕나무길, 산수유길, 돌배나무길, 이팜나무길, 단풍나무길, 벚나무길, 꽃복숭아나무길 등을 조성해 놓아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편, 지리산둘레길은 눈뿐만 아니라 입도 즐겁게 해주었다. 지리산 흑돼지와 고사리, 목통마을의 토종꿀, 고로쇠수액, 두릅, 엄나무순, 삼화실의 취나물, 정금리의 녹차밭, 섬진강의 재첩, 은어, 하동의 매실, 배, 한우고기, 산동의 산수유, 악양면의 대봉감, 광의면의 단감, 시천면의 지리산 곶감, 산청의 약초 등 모두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이곳엔 사시사철 풍성한 음식이 가득하다. 좋은 경치에 맛있는 음식까지 있는데, 이보다 행복한 여행이 또 있을까?
도시에서 벗어나 잠깐의 휴식을 즐기고 싶거나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두 형제가 다녀온 지리산둘레길을 걸어보길 추천한다. 이곳에서 힐링은 물론 상큼한 숲 내음 향기와 아름다운 볼거리, 풍부한 먹거리를 통해 아주 만족스러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