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1896는 전기(前記 작품과 함께 단편집에 수록되어 발간된 것이지만, 그보다 1년 앞서, 만이 잡지 의 편집을 맡아 보았을 때, 이미 동 지상에 발표되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의 무대가, 북독일로부터 뮌헨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나, 주인공의 외가가 남미의 농장 경영주인 것이나 모두 저자 자신의 경우와 비슷할 뿐 아니라, 주인공 파울로의 성격이 내면적이고 예술적 기질로 감각이 예민한 선병질(腺病質인 점까지 그대로 저자의 모델이 되어 있다. 그러나 의 경우와는 반대로 그의 정신(의지이 끝끝내 그의 육체를 지탱하여, 애인과 숙원의 ...
(1896는 전기(前記 작품과 함께 단편집에 수록되어 발간된 것이지만, 그보다 1년 앞서, 만이 잡지 의 편집을 맡아 보았을 때, 이미 동 지상에 발표되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의 무대가, 북독일로부터 뮌헨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나, 주인공의 외가가 남미의 농장 경영주인 것이나 모두 저자 자신의 경우와 비슷할 뿐 아니라, 주인공 파울로의 성격이 내면적이고 예술적 기질로 감각이 예민한 선병질(腺病質인 점까지 그대로 저자의 모델이 되어 있다. 그러나 의 경우와는 반대로 그의 정신(의지이 끝끝내 그의 육체를 지탱하여, 애인과 숙원의 결혼을 성취한다. 목적을 달성한 정신과 육체가 그날로 파멸되어서 일종의 그로테스크한 신비성까지 엿보이기도 하지만, 역시 저자의 정관점(靜觀點이며 냉담한 아이러니가 작품에 침착과 품위를 부여하고 있다.
(1897은 한 쌍의 기묘한 부부 관계를 그리면서, 아이러니가 지나쳐서 사티레(Satire의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뚱뚱보 변호사 야코비는 자기의 아름다운 부인에 대하여 개(犬와 같은, 노예와 같은 복종과 존경에 가득한 애정을 바치지만, 부인은 그 반대로 자기의 남편을 농락하고 배반하고, 마침내는 백여 명의 환시(環視 속에서 강제로 치욕의 춤을 추게 하고, 자기는 다른 애인과 같이 남편이 춤추다가 죽는 것을 바라본다. 주제는 와 흡사한 점이 있으나, 여기에는 새디스틱한 요소와 음악의 효과가 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