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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저자 정재학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04-01-08
정가 9,000원
ISBN 978893740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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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라베스크 /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 세 개의 시계 / 마취 / 무릎에 심은 나무 / 응시 / 접경(接境 / 모래 / 사진에 담긴 편지 / 이중색채를 위한 아르페지오 / 야간약국 가는 길 / 거미와 동전 / 감염 / 낡은 서랍 속에서 1 - 옷 / 낡은 서랍 속에서 2 - 거미 / 낡은 서랍 속에서 3 - 구두
2
반조(返照 / 전염병이 도는 마을 / 춤 없는 무곡(舞曲 / 모놀로그 + 모노그램 / 불규칙한 건물 / 모피 입은 비너스 / 늘 그래요 / 창문 없는 여인숙 / 자전거 / 죽은 나무에도 새는 잠시 쉬어간다 / 북 / 재즈빌 / 반달이 비추는 마을, 우리는 초생달을 쥐고 있었다 / 나방 / 정지한 태양
3
유류ㅣ / 태내(胎內 / 기면(嗜眠 / 닫히지 않는 문 / 타는 女子 / 죽는 자와의 대화 / 회복실 / 나를 숨쉬는 여자, 오늘 꽃을 버렸다 / 애연(哀然 / 얼룩말 / 외출 / 닫히지 않는 문 2 / 멈추지 않는, 끊이지 않을 / 自爆 / 데칼코마니
출판사 서평
불가능한 꿈을 향한 완결될 수 없는 행진
정재학의 첫 시집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가 (주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990년대 말부터 새로운 문학적 코드로 떠오른 ‘환상’을 구체적 작품으?로 실현시키면서 평단의 주목을 받은 젊은 시인들 사운데 한 사람인 정재학은 도시적 욕망의 야만성을 공격하며, 리얼리즘적 세계의 부조리를 환상성을 통해 증폭시킴으로써, 묘사와 재현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조롱하는 일련의 시들을 쓰고 있다.
빌딩들이 모든 길을 막으며 자라나고 있었다 나는 출구를 찾아 맴 돈다 오늘따라 왜 이리 죽은 쥐들이...
불가능한 꿈을 향한 완결될 수 없는 행진
정재학의 첫 시집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가 (주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990년대 말부터 새로운 문학적 코드로 떠오른 ‘환상’을 구체적 작품으로 실현시키면서 평단의 주목을 받은 젊은 시인들 사운데 한 사람인 정재학은 도시적 욕망의 야만성을 공격하며, 리얼리즘적 세계의 부조리를 환상성을 통해 증폭시킴으로써, 묘사와 재현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조롱하는 일련의 시들을 쓰고 있다.
빌딩들이 모든 길을 막으며 자라나고 있었다 나는 출구를 찾아 맴 돈다 오늘따라 왜 이리 죽은 쥐들이 밟히는 것일까 건물의 창문마다 혀가 날름거린다 (중략 사방을 볼 수 있었지만 무엇 하나 도착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아이들은 바닥에 흥건한 피를 핥고 있었다 나는 커다란 눈일이 되어 있었다 거대한 눈길이 되어 있었다’ - 「응시」 (부분
현실과 환상 사이를 맴도는 언어의 여정―스침과 마주침
정재학의 시에서 자주 반복되는 ‘혀와’와 ‘거울’의 이미지는 부인하고 싶은 현실을 마주보아야 하는 시적 화자의 공포와 그것을 ‘발설’해야만 하는 두려움을 드러낸다. 그리고 시각적 이미지들의 기괴한 조합을 통해 드러나는 비현실적인 풍경은 결국 현실에 대한 부정을 넘어 현실을 공격하고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드러난다.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나 「세 개의 시계」는 현실과 충돌하며 끊임없이 비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