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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뉴스, 토크하다 : 팩트 뉴스를 넘어 토크 뉴스의 시대 - 북저널리즘 85
저자 엄기영
출판사 스리체어스(주
출판일 2023-01-12
정가 12,000원
ISBN 979119257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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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토크 뉴스의 시대

1 _ OTT 스트리밍과 토크 뉴스

대통령 선거와 토크 뉴스
스트레이트, 리포트를 넘어
사람들은 팩트 플러스를 원한다
토크 뉴스는 OTT에서 강하다

2 _ 토크 뉴스의 조건

토크 뉴스의 세 가지 맛
최고의 토크 뉴스 ; 홍준표 vs 유시민 100분토론
토크 뉴스의 스타들 ; 손석희, 김어준, 김현정
TV에 심어진 토크 뉴스 DNA

3 _ 토크 뉴스 성공의 비밀

TV와 라디오, OTT의 전략적 동반
뉴스 경쟁과 미디어 경제
정치와 예능의 결합
유튜브 토크 뉴스, 새로운 신드롬

4 _ 미국의 토크 뉴스

정치 토론 1번지의 역사
뉴스쇼와 앵커들
정치 풍자 토크 쇼
토크 뉴스의 문제점

5 _ 토크 뉴스가 가져올 변화와 미래

두 개의 스타일, 두 가지 시청자
이름이 걸린 뉴스 ; 앵커 중심의 차별화
라이브 토크 ; 전문성의 강화

에필로그 ; 말 많은 뉴스를 찾아서

에필로그2 ; 윤기웅 교수의 편지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뉴스가 말을 걸어 올 때
팩트만으로 부족하다. 한국 언론진흥재단과 영국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가 공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2’에 따르면, 국내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30퍼센트에 불과하다. 조사에 참여한 46개국의 평균치 42퍼센트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런 결과에 놀라지 않는 사람도 여럿이다. 국내 언론의 신뢰도 하락은 이미 오래된 문제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팩트에만 천착한 뉴스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사람들은 더이상 신문·방송 등 레거시 언론에 뉴스를 기대하지 않는다. 앞선 조사에서 국내 뉴스 이용자의 열 명 중 네 명이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본다고 답했다. 신문이나 TV가 아닌 유튜브에서 뉴스를 찾고 있다. 이런 현상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20대 대선 과정이었다. 증권·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경제의신과함께’ 대통령 특집이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켰다. ‘삼프로TV가 나라를 살렸다’는 반응은 레거시 언론으로서 뼈아픈 비판이었다.

어떻게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는지 질문할 때다. 매체의 변화는 소통의 방식을 바꾼다. TV가 없던 시절, 서구권 거실은 벽난로를 중심으로 둥글게 소파가 놓이는 구조였다. 사람들은 둘러앉아 시선을 맞추며, 책이나 신문에서 본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TV는 탄생과 동시에 거실의 중심을 차지했고, 소파는 그 맞은편에 놓였다. 소파에 나란히 앉은 사람들은 이따금 한마디씩 건네곤 했지만, 시선은 TV에 고정됐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읽는 시대, 대화는 사라졌다.

그렇다면 지금의 뉴스는 단순한 팩트를 넘어, 대화 한가운데 놓인 듯한 생생함을 전달해야 한다. 마셜 맥루한은 이용자의 태도에 따라 매체를 핫미디어와 쿨미디어로 분류했다. 글자 그대로 이해하면 되기 때문에 수용자가 별다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는 신문은 핫미디어다. 수용자가 시청각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정보 해석에 개입해야 하는 방송 등은 쿨미디어에 속한다. 이에 더해 수용자의 능동적인 인터랙션까지 요구하는 유튜브는 쿨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