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로마서 읽기와 제국을 무장해제 하기
2장 부엌 벽과 공동주택 현관
3장 제국과 일그러진 세계관들
4장 로마에서 집 없는 사람들
5장 창조세계와 집의 타락
6장 경제 정의와 생명의 왕국7
7장 연약한 자들을 환대하기
8장 팍스 로마나와 평화의 복음
9장 제국의 성생활과 언약적 신실함
10장 구원, 탄식, 소망
책 속에서
역동적 유추는 우리 시대의 문화적 맥락과 고대 문서 안에서 보이는 문화적 맥락에서 역동적인 유사성을 식별해내려는 상상의 시도입니다. 한 예로, 본문이 삶을 왜곡하고 사회적 퇴보를 초래하는 우상숭배를 말하고 있다면 우리 시대의 우상은 무엇일까요? 또 그 우상숭배로 인해 오늘날 거두게 되는 사회적 취약점은 무엇일까요? 혹은 그 본문이 그 시대의 제국적인 상황 속에서 수치를 당하며 묵살당하는 자들을 말하고 있다면, 우리의 문화적 상황에서는 누가 이와 비슷하게 묵살되고 소외당할까요? 역동적 유추는 성경 구절과 현대의 문맥을 일대일로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닙니다. 역동적 유추는 상상력이 깃든 예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성경적 안목으로, 특히 로마서의 눈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읽는다면 우리는 성령이 이끄시는 해석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해석을 통해 로마서가 갖는 변치 않는 능력뿐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바울이 여기서 선포하는 복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1장 로마서 읽기와 제국을 무장해제 하기」중에서
편지의 다른 부분들은 그래도 이해하기가 쉬웠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바울이 제국 내 가정에 있던 성적인 죄들을 비판했을 때(우리 주인이 휘두르던 폭력도, 나는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았다. 바울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섬기고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긴다고 말했을 때, 그는 적어도 종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것 같았다. 미덕을 따르고 경건한 삶을 살고 싶지만 주인이 수치스러운 요구를 하면 그걸 따를 수밖에 없는 바로 그 상황을 말하는 것 같았다. 우리의 육신이 구원받기를 간절히 기다린다고 말한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 우리는 완전한 자유(하나님 자녀들의 자유를 얻을 때까지 울부짖는다고 그는 말했다. 그런 자유가 오면,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노릇하는 속박에 매이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항상 내 안에 깊은 탄식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은 예수를 따르기 시작하고 나서 더 강렬해진 것 같다.
---「2장 부엌 벽과 공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