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아프리카의 미래 정체성에 대한 소고 _ 마동훈
프롤로그: 왜 아프리카 영화인가?
Part I 보여지는 아프리카: 아프리카 팩트 체크
01 우리가 생각하는 ‘그’ 아프리카: 시대를 관통하는 고정된 이미지
02 아프리카, 노스탤지어: 아프리카를 향한 제국주의 시선
03 아프리카 동물원: 동물의 왕국에서 피어난 사랑과 혐오
04 여기가 바로 아프리카, T.I.A. :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된 자원
05 죽어야 끝나는 전쟁: 1994년 4월, 천 개의 언덕에서
06 무법자와 영웅: 보코하람, 알샤바브, 해적 그리고 구원자
Part II아프리카의 목소리: 편견에 맞서는 아프리카
07 겨우 목소리를 낸 이들의 거짓말: 소년병과 난민의 생존기
08 아프리카의 리더십: 홀로 일어설 수 있는 힘
09 마그레브의 식민 저항운동: 아프리카도, 유럽도 아닌 여긴 어디?
10 아프리카의 사회 통합: 무지개의 나라, 남아공
11 아프리카의 영화 산업: 삶이 곧 영화, 놀리우드
12 아프리카의 삶을 바꾸는 교육: 가난을 극복하는 배움
Part III아프리카의 내일: 미래를 짓는 아프리카
13 아프리카와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용기: 도움을 주는 자와 받는 자의 경계 허물기
14 아프리카 여성으로 살아가기: 이중으로 억압된 자들의 도전
15 아프리카의 이슬람 문화: 전통과 현대의 줄다리기
16 아프리카인 디아스포라: 아프리카 밖의 아프리카인
17 아프리카를 향한 인류애: 더 나은 세상에서 함께 살아갈 우리 모두를 위하여
에필로그: 안녕? 안녕, 아프리카
시대를 관통해 온 고정된 이미지 허물기
세대와 성별이 달라도 아프리카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다들 고만고만할 것이다. [동물의 왕국], [블러드 다이아몬드], [부시맨], [뿌리]의 쿤타 킨테 등등. 54개 국가가 그저 아프리카로 뭉뚱그려지고, 그 다양한 인종이 아프리카인으로 하나 되는 마법의 회로가 누구에게나 작동하는 듯하다. 사실 ‘아프리카 국가를 말해봐’라는 질문에 열 손가락 다 채우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야생동물과 부시맨, 쿤타 킨테 등과 같은 이미지는 또렷하지만, 과연 그것이 실제 모습일까 궁금해해 본 적은 없을 것이다. 문화연구자이자 언론학자인 저자는 영상이 정형화해 온 아프리카의 과거와 현재를, 스크린 뒤에 감춰진 영화가 말하지 않는 사실들과 대비하며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아프리카인=원시인=착한 야만인
3부 1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아프리카’ 하면 으레 떠오르는 코카콜라 병을 든 부시맨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부시맨]은 원주민을 가볍게 연출하여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지금까지 공식처럼 자리한 ‘아프리카인=원시인=착한 야만인’이라는 등식을 완성해 여러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이를 거듭 재생산하는 데 일조했다. [뿌리]의 쿤타 킨테도 마찬가지다. 원작이 말하고자 했던 미국 내 아프리카 노예의 비참한 삶과 짓밟힌 뿌리에 대한 애환은 사라지고 영화 속 이미지가 흑인의 전형이 되어 우리의 인식 속에 뿌리내렸다. 2021년에 개봉된 [구혼 작전 2]에도 이런 이미지가 변함없이 재현된 것이다. 이제, ‘만들어진 아프리카, 박제된 아프리카’에서 벗어나 각기 다른 54개국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차례다.
피해자 탓하기의 체념을 넘어
‘여기가 아프리카다’로
“이 상은 전 세계에 있는 우리 세대의 아프리카인들을 위한 큰 승리입니다. 이는 모든 아프리카인들에게 교훈이 되어야 합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 무엇을 계획하든, 당신은 이뤄낼 것입니다.”
나이지리아 출신 버나보이는 2020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