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이름은 뮤뮤 9
2. 미친 듯이 날뛴 그날 20
3. 자기들끼리 하는 결정 26
4. 굴러온 돌 35
5. 맹랑한 아이들 46
6. 새 모이통 54
7. 우리 아기 뮤뮤 62
8. 뭔가가 달라지고 있어 70
9. 사고뭉치 77
10.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사람 맘대로 84
11. 살아남으려면 94
12. 내 뜻대로, 그리고 103
13. 너의 이름은 110
피를 내어 주는 수혈용 새끼 고양이, 점박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자신의 자유마저 박탈당한 또 다른 고양이
『죽지 않는 고양이, 뮤뮤』의 지혜는 더 이상 분말혈액이 아닌 살아 있는 고양이의 피를 받아 뮤뮤에게 주려고 한다.
수혈용 고양이 ‘점박이’는 공장에서 태어난 지 여섯 달밖에 되지 않았다. 공장에서 병원으로 떠돌던 끝에, 점박이는 뮤뮤의 집으로 온다. 새집, 새 가족, 새 환경이 마음에 든 점박이는 마치 이곳에서 자유와 안정을 찾은 듯하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수혈용 고양이인 점박이는 뮤뮤에게 피를 내어 주어야 했다. 뮤뮤는 점박이의 피를 받고. 네 발과 몸통이 묶인 채, 두 아이는 고통을 참아내야만 한다. 이는 두 아이에게 불행을 ‘주입’하는 것과 같다.
지혜는 뮤뮤에게 ‘삶’을 주었다 생각하겠지만 이것은 사랑일까? 사랑보다 욕심에 가까우며, 그 욕심은 오롯이 자기 자신을 위함이 아닐까? 점박이에게는 지나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닐까?
뮤뮤는 이 길고 서글픈 시간을 스스로 마무리 짓는다.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 가는 지혜의 사랑에 작별 인사를 건네고, 점박이에게 특별한 제안을 한다. 이것은 뮤뮤의 용기 있는 이별이자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2022년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죽지 않는 고양이, 뮤뮤』
『죽지 않는 고양이, 뮤뮤』는 2022년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 작품이다. 탁정은 작가는 그 특유의 담담하고도 유려한 필력으로 ‘생명과 가족애 그리고 영원한 이별’ 등의 묵직한 주제를 고양이 뮤뮤의 시점으로 잘 풀어냈다. 또한 그림 작가 박정은이 그린 흑백의 뮤뮤는 미묘하지만 서글픈 표정을 잘 나타냈다.
줄거리
윤기 나는 검은 털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 뮤뮤. 겉으로 보아선 아주 평범해 보이는 고양이지만 실은 고양이 수명을 훌쩍 넘긴 23살의 노묘인데……. 사람의 나이로는 100살이 넘는 뮤뮤가 긴 세월을 버틸 수 있었던 건 바로 ‘의학의 힘’ 덕분이었고 또 뮤뮤의 보호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