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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 같이 - 그림책향 33 (양장
저자 차은실
출판사 향출판사
출판일 2023-01-31
정가 18,000원
ISBN 979119188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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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침입자가 숨었다!

차은실 작가는 작가 소개에서 말합니다.

“타인이 우리가 되는 것만큼 경이롭고 신나는 경험은 없습니다.
우리 안에서 당신과 같이 어울려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그림책 『우리 같이』가 나누려는 뜻을 어쩜 이렇게 멋진 문장으로 표현했을까요? 하지만 이런 말과는 다르게 우리는 책장을 넘기자마자 한 펭귄이 누군가한테 뻥 차여 날아가는 모습과 맞닥뜨립니다. 이 펭귄은 어디까지 날아갈까요? 속표지를 지나 본문으로 이어지는 첫 그림은 쓸쓸하기 그지없습니다. 펭귄은 딱 자신만 한 크기의 얼음에 떨어져 잔뜩 쭈그러졌습니다. 그림을 가만히 보세요. 넓은 바다에 버려진 펭귄이 얼음과 함께 금방이라도 녹아버릴 것만 같아요. 펭귄이 오른쪽으로 돌아다봅니다. 펭귄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나 봅니다. 망설일 까닭 없이 힘껏 뛰어올라 살짝 내려앉습니다.

그곳은 다른 펭귄들이 탄 얼음 배였습니다. 얼음 배는 무척 커서 펭귄 하나쯤 더 타도 끄떡없을 듯 보였는데, 펭귄들의 우두머리가 ‘침입자’라고 말하는 바람에 침입자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침입자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던 펭귄들도 이제 침입자가 무섭다며 소리칩니다. 우두머리는 침입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펭귄들이 너무 비슷해서 누가 누군지 가릴 수가 없습니다. 우두머리가 꾀를 냅니다.

“300미터 잠수할 수 있는 용감한 사냥꾼은 이쪽으로!”
“같이 사냥할 때 생긴 상처가 있으면 저쪽으로!”
“사우스조지아 섬을 떠나 바다를 건너왔으면 이쪽으로!”

이렇게 오엑스문제를 내며 침입자를 가려내다 보니, 끝내 낯선 펭귄이 누구인지 드러납니다. 이제 낯선 펭귄은 얼음 배를 떠나야 합니다. 하지만 낯선 펭귄을 골라내자 이번에는 북극곰이 나도 끼워 달라며 나타납니다. 펭귄들은 저마다 곰과 저들의 차이를 말하며 곰한테 나가 달라고 외치지요. 이렇게 펭귄들이 북극곰을 내보내려던 찰나, 이번에는 상어가 나타나 무시무시한 말로 겁을 주며 펭귄들을 잡아먹으려 합니다. 그러자 낯선 펭귄과 곰은 얼음 배에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