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 둘이라서 즐거운 시간
가족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 온 아이가 동생이 생겼을 때 어떤 생각을 할까? 심리학자 아들러는 첫째를 ‘폐위된 왕’이라고 표현했다. 즉 동생이 태어나면 아이는 강력한 경쟁 상대를 만나는 것과 같다고 한다. 부모의 관심이 동생에게 쏠리는 것을 경험하면서 강한 질투심을 느끼기도 한다.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이전만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동화책 『엄마랑 둘이서 놀고 싶다』에서는 이런 아이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첫째였던 아이는 동생이 태어나기 전처럼 엄마와 단둘이 있는 시간을 원한다. 동화책 안에서도 엄마와 둘이서 놀러 가기로 한 아이는 동생 없이 엄마랑 단둘이 논다는 생각만으로 큰 기대감을 가진다.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평소처럼 놀이터에 가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만으로 아이는 큰 기쁨을 느낀다. 동화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도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아이와 엄마의 생각을 교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엄마의 감정 또한 생생하게 느껴진다. 첫째 아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애틋함, 짠하기도 하고 언제 이렇게 컸는지 기특한 마음도 드는 등 부모로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그림과 대사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 동화책은 저자의 일기에서 시작되었다. 놀이치료사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저자는 실제로 동생이 생겨서 마음이 힘든 아이들도 현장에서 많이 접하게 되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적었던 일기를 통해 『엄마랑 둘이서 놀고 싶다』가 탄생했다. 첫째 아이가 했던 말들이 책 속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동생이 생긴 아이와 함께 둘이서만 보내는 데이트는 엄마인 저자에게도 특별한 감정을 선물하였다. 이런 감정을 느낄 부모와 아이에게 『엄마랑 둘이서 놀고 싶다』란 동화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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