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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선시로 보는 무문관
저자 석지현 역주
출판사 민족사(동숭동
출판일 2023-01-20
정가 25,000원
ISBN 9791168690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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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무문관 해설
·습암의 서문[習庵序]
·표문(表文
·자서(自序

제1칙 조주의 무(無자 공안[趙州狗子]
제2칙 백장의 여우[百丈野狐]
제3칙 구지의 한 손가락[俱竪指]
제4칙 수염 없는 달마[胡子無鬚]
제5칙 향엄의 나무 오르기[香嚴上樹]
제6칙 세존의 염화[世尊拈花]
제7칙 조주의 발우 씻기[趙州洗鉢]
제8칙 해중이 만든 수레[奚仲造車]
제9칙 대통지승 부처[大通智勝]
제10칙 청세, 외롭고 가난하다[淸稅孤貧]
제11칙 조주, 두 암주를 간파하다[州勘庵主]
제12칙 서암 화상, 주인공을 부르다[巖喚主人]
제13칙 덕산, 발우를 들다[德山托鉢]
제14칙 남전과 고양이[南泉斬猫]
제15칙 동산의 세 방망이[洞山三頓]
제16칙 운문의 가사[鐘聲七條]
제17칙 충국사, 시자를 부르다[國師三喚]
제18칙 동산의 마삼근[洞山三斤]
제19칙 평상심이 도다[平常時道]
제20칙 깨달은 사람[大力量人]
제21칙 운문의 간시궐[雲門屎]
제22칙 가섭의 찰간[迦葉刹竿]
제23칙 선도 악도 생각하지 말라[不思善惡]
제24칙 언어를 떠나다[離却語言]
제25칙 앙산의 설법[三座說法]
제26칙 두 명의 승이 발을 말아 올리다[二僧卷簾]
제27칙 마음도 부처도 아니다[不是心佛]
제28칙 덕산이 용담을 찾아가다[久響龍潭]
제29칙 바람도 아니요, 깃발도 아니다[非風非幡]
제30칙 마음이 부처다[卽心卽佛]
제31칙 조주, 노파를 간파하다[趙州勘婆]
제32칙 외도가 부처에게 묻다[外道問佛]
제33칙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
제34칙 지혜는 도가 아니다[智不是道]
제35칙 두 명의 천녀[女離魂]
제36칙 길에서 깨친 이를 만나면[路逢達道]
제37칙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
제38칙 물소가 창문을 빠져나가다[牛過窓]
제39칙 운문의 화타[雲門話墮]
제40칙 정병을 걷어차 버리다[倒淨甁]
제41칙 달마의 안심[達磨安心]
제42칙 여인이 선정에서 깨어나다[女子出定]
제43칙 수산의 죽비[首山竹
* 무문관 성립의 전후 배경

『무문관』은 1228년 남송 소정개원(紹定改元 7월 10일에 완성됐으며 1229년 1월 5일 이종(理宗 황제 탄신일에 출간됐다. 1245년 맹공(孟珙의 발문을 붙여 재간(再刊됐으며, 그다음 해에 안만(安晩의 발문을 덧붙여 삼간(三刊 되었다. 『무문관』이 출간되었을 때 『벽암록』 판본은 대혜종고(大慧宗, 1089~1163에 의해서 소각되고 더 이상 유통되지 않았다. 『무문관』 출간은 『벽암록』이 나온 지 101년 후요, 『종용록』이 나온 지 4년 후인데, 『벽암록』 복간은 『무문관』 출간으로부터 70년 후이다.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벽암록』은 이때 복간된 장본(張本이다. 그래서 『무문관』은 그 당시(남송 말기 선승들이나 사대부들 사이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던 것 같다. 묵조선의 거장 천동정각(天童正覺, 1091∼1157과 간화선의 제창자인 대혜종고(大慧宗가 활약하던 시기도 바로 이 무렵이었다. 그리고 곧 이어서 만송행수(萬松行秀, 1166∼1246가 출현하여 『종용록』을 완성했다.

그 당시 사상계에서도 적지 않은 지각 변동이 있었는데, 신유학의 양대학파인 이학(理學을 완성한 주자(朱子, 1130∼1200와 심학(心學을 세운 육상산(陸象山, 1139∼1193의 생존기도 바로 이때였다. 주자와 육상산은 그들의 사상체계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선불교(禪佛敎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들은 선불교의 현실도피적인 면과 비실용적인 면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런 와중에서 무문은 작가종사로서 활동하며 수행자들을 지도했다. 일본학자 가토 토츠도[加藤堂]는 “『무문관』에서 무문의 문장이 건조하고 긴장감이 감도는 것은 바로 이 두 사람의 선(불교 비판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정치 상황은 극도의 혼란기였다. 남송(南宋이 망하고 원대(元代가 되자 선은 뒤로 밀려나고 원나라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티베트 불교가 득세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서 『무문관』은 그 판본마저 유실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