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삼일길과
하나님의 삼일길
저자는 아브라함이 걸었던 삼일길을 1부와 2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1부에서는 삼일길을 걸으면서 아브라함이 느꼈을 고통스러운 마음과 갈등을 다루고 있고, 2부에서는 아브라함이 걸었던 삼일길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아브라함의 삼일길은 아담이 범죄했을 때부터 우리를 위해서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의 삼일길이다. 저자는 삼일 동안 잠 한숨 못 자고 뜬눈으로 홀로 괴로움을 감당하고 있는 아브라함의 마음을 독자들이 최대한 잘 공감할 수 있도록 독백 형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글과 함께 편집된 삽화는 저자의 그러한 마음을 더욱 잘 표현하고 있다. 아브라함의 삼일길에 감정 이입을 하며 따라가다 보면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 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더욱더 가슴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아노라
우리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기까지 순종했던 사건을 통해 ‘아브라함의 순종하는 믿음’에만 초점을 두거나 ‘하나님은 꼭 독자를 번제물로 바치기까지 순종해야만 당신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줄 아시는 분’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저자는 『삼일길』을 통해 그러한 오해를 말끔히 씻어 준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독자 이삭을 나무 제단 위에서 죽게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예수님만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다.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2라고 하신 말씀을 “나는 삼일길을 걸어 나의 독자를 데려와 너희에게 주었는데 이래도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줄 모르겠느냐?”라는 하나님의 질문으로 바꿔보라. 그러면 아브라함의 순종의 삼일길이 하나님의 사랑의 삼일길로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