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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중딩의 계절 : 2023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저자 대구동중 ‘나도 작가’ 책쓰기반
출판사 꿈과희망
출판일 2023-02-15
정가 14,500원
ISBN 979116186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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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정 책머리에

곽나현 / 겨울, 봄을 시작하는 시간
곽다현 / 새로움의 시작, 봄
김지윤 / 다시, 고양이
박종환 / 중학생의 봄, 여름 그리고 가을
윤서윤 / 계절의 향기
이은율 / 열여섯의 계절
이재준 / 사계절은 지나간다
이지연 / 여름, 그리고 우리
허태윤 / 겨울을 향해서
책머리에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던 2022년의 여름. 태풍과 긴 무더위를 뒤로하고 스치듯 짧게 지나간 가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계절 겨울입니다. 좀처럼 눈을 만나기 힘든 지역인데 잠깐이지만 2번이나 눈이 내린 올해 겨울에는 왠지 특별하고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1년 365일. 하루-일주일-한 학기가 참 바쁘게 지나갑니다. 아름다움을 미처 만끽하기도 전 지나가 버린 계절처럼 요즘 중학생도 참 바쁩니다. 중간·기말고사가 휘몰아치고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다녀오면 과목별 수행 평가 준비와 학원 과제가 기다립니다. 한숨 돌릴 틈 없는 일상은 방학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언가를 제시하고 함께하기가 미안할 만큼 지쳐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책쓰기 반에 참여를 희망한 친구들이 고맙고 대견합니다.

서로 얼굴 익히기에도 부족한 시간. 한 학기에 2번 남짓한 동아리 활동 일을 쪼개어 글을 쓰며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주 얼굴을 마주하기가 힘들었기에 온라인을 통해 틈틈이 소통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결과물들을 이렇게 묶어 냈습니다.

아이들과 처음 만났던 봄. 주제를 고민했었습니다. ‘학교’, ‘사랑’, ‘자서전’, ‘우정’, 등 다양한 주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다 이러한 내용들을 아우를 수 있는 큰 주제를 잡기로 했습니다. 쓰고 싶은 글들은 우리 삶 속의 어느 순간이고, 이를 담고 연결할 수 있는 것은 계절이라 생각했습니다. 되풀이되는 단순한 자연현상 날씨로 구분한 계절이 아니라 사랑하는 순간과 추억·꿈이 담긴 계절. 그렇다면 조금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하여 아이들의 글 속에는 중학교 시절 아름다웠던 사시사철의 한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 더 많기도 한 글들입니다. 하지만 바쁜 학생들이 성적이나 평가에 들어가지 않는 글쓰기로 이렇게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고 상상을 풀어낸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문학적 가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