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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금수저 쟁론기 - 봄볕 청소년 11
저자 조정현
출판사 봄볕
출판일 2023-02-10
정가 13,000원
ISBN 979119070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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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7 / 사인 볼과 라일 고등학교 18 / 깊은 산속 모지리 37 / 시제 44 / 옛날 옛적에 55 / 자기소개서 66 / 결격 사유 76 / 공인 가족 87 / 집안 내력 98 / 사라진 탄환 108 / 그의 이름은? 121 / 돈 138 / 다섯 개의 도장 153 / 양지바른 헛묘 167 / 참 186 / 작가의 말 195
■ 흙수저 소년의 금수저 되기 프로젝트?

《금수저 쟁론기》는 작은 축구공 하나에서 출발해, 묵직한 사회 문제로 시선을 넓혀 나가는 소설이다. 어느 날, 자동차 공장으로 유명한 ‘평주시’에서 프리미어리거 ‘석진태’ 선수의 사인회가 열린다. 석진태 선수가 올림픽 예선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덕분에 많은 이들이 사인회를 탐내지만, 오로지 외국 자동차 ‘호루스’를 가진 사람만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지온의 반 친구 ‘상준’은 호루스 차를 모는 의사 아빠 덕에 사인 볼을 손에 넣지만, 지온은 그럴 수 없다. 아빠가 ‘산호 자동차’에서 생산한 ‘타키온’을 모는 데다, 산호 자동차에서 해고당한 흙수저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지온은 호루스 차가 없어서 사인 볼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노력 여부와 상관없이 어떤 부모를 두었는가로 결과가 결정되다니, 이렇게 불공평한 일이 어디 있는가? 지온은 사인 볼을 구경이라도 해 보려고 상준을 조르다가, 단체 대화방에서 ‘사인 거지’라는 막말을 듣는 봉변을 겪는다. “자격 미달로 사인을 못 받았으면 사인 볼 못 보는 게 공정한 거 아냐?” “노력도 안 한 사인 거지들은 사인을 볼 자격이 없어.”

그날 이후 지온은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라일 고등학교에 들어가야 한다. 그다음엔 서울대에 들어가고, 그다음엔 의사가 될 것이다. 특히 성형외과 의사가 되면 돈을 엄청 많이 벌고, 아빠처럼 회사에서 쫓겨나 땡볕에서 싸울 일도 없다. 이렇게 흙수저 소년 이지온의 ‘금수저 되기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야기는 장애물을 연거푸 만나면서 예상 못 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 존엄을 지키기 위한 투쟁기

제힘으로 흙수저에서 벗어나겠다는 지온의 결심은 언뜻 지나치게 야심적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현실적이고 아이답다. 그러나 결심은 시작부터 장애물에 부딪힌다. 엄마, 아빠가 지온의 자사고 입학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지온이 공부에만 매달리지 말고 이것저것 두루 경험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해 주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