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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 : 제3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양장
저자 최정원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23-02-14
정가 15,000원
ISBN 9788949137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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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길을 걷다 무지개를 만날 확률
1. 우리 동네에는 000이 산다
2. 보보
3. 불안한 예감

2부 행복을 위해 도망치는 종족
4. 미래 아파트
5. 무지개들의 비밀
6. 약속에 대해서

3부 분명히, 이런 우리를 기다려 주는 누군가가
7. 너무 느리거나 너무 빠르거나
8. 막다른 곳
9. 9시 7분
10. 집으로

에필로그
작가의 말
◆ 길을 걷다 무지개를 만날 확률은?
“처음엔 그냥, 아이를 하나 발견한 것뿐이었다.”

드디어 오늘, 원호는 집으로 돌아가 자신이 작사 작곡한 천재적인 노래를 녹음할 계획이다. 구독자 수 7명에, 그중 두 명은 부모님. 모두에게 비웃음을 받아 왔지만, 오늘 완성할 이 곡으로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천재성이 드디어 입증될 것이 분명하다. 원호는 그렇게 확신하며 기분 좋게 학교를 나섰다.
나래는 학원에 시간 맞춰 갈 생각으로 마음속이 복잡하다. 계획에 없던 보충수업, 하지 못한 학원 숙제, 이번에도 성적이 떨어지면 엄마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 아니다, 이번에도 엄마가 늘 말하듯 생각이 너무 많고 느려 터진 자신이 문제다. 교문에 선 아이들과 늘 그러듯 먼 거리를 유지한 채, 나래는 발걸음 무겁게 학교를 나섰다.
그런 두 아이는 무지갯빛 눈동자를 지닌 아기를 발견한다. 이름은 보보, 나이는 지구 보정으로 만 1세, 종족 명은 KMSRX-3. 아기의 이름표에 적힌 주소와 메시지를 확인한 나래와 원호는 인간적인 선의로 아기를 주민센터에 데려다주기로 한다. 그러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주인 잃은 곰 인형을 분실물센터에 들고 가는 일” 정도로 시작한 일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커질 줄은.

◆ 행복을 위해 도망치는 종족
vs. 자신의 행복을 위해 누군가의 평화를 깨야만 하는 사람들
“저희 종족은 언제나 행복을 위해 도망쳐야 한답니다. 저희는 그래서, ‘무지개’죠.”

5년 전, 이른바 〈대방문의 날〉이라고 교과서에 기록된 기념비적인 이벤트가 일어났다. 모행성의 기상이변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이 지구에 ‘이민 요청’을 해 온 것이다. 그들이 지닌 과학기술이 지구에 이로울 것이라 판단한 지구인들은 그들을 나누어 이주민으로 받아들였고, 우리나라도 ‘미래 아파트’를 그들의 거주지로 내어 주었다. ‘차별금지법’이 만들어지고, 외계어 사전이 서점 매대를 한가득 차지할 만큼 그들의 이주는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인간의 모습을 모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