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프롤로그: 시작의 글
제1장 처음 〈이 생각 저 생각〉
제1화 장비 이야기 1: 참는 것도 한도가 있다
제2화 장비 이야기 2: 정음사 《삼국지》
제3화 장비 이야기 3: 최영해와 박태원
제4화 오빠 생각 1: 최순애
제5화 오빠 생각 2: 이원수
제6화 중화론(中禍論: 중국을 경계하자
제7화 생각고(考: 생각에 대한 생각
제8화 지자막여부(知子莫如父 1: 관중과 포숙
제9화 지자막여부(知子莫如父 2: 자식에게 이기는 부모는 없다
제10화 6·25사변: 잊어서는 안 된다
제11화 8월 15일: 8·15는 대한민국 건국일이다
제12화 사계절: 사라 콜리지
제13화 설거지론(論 1: 이순신 전법
제14화 설거지론(論 2: 구체적 방법
제15화 설거지론(論 3: 물을 절약해야 한다
제16화 이순신: 문무를 겸전하다
제2장 다시 〈이 생각 저 생각〉
제1화 글쓰기: 쉬운 것은 없다
제2화 스승 1: 가르치려 하지 마라
제3화 스승 2: 그래도 배워야 한다
제4화 기망(旣望: 〈전적벽부〉
제5화 패션 1: 발
제6화 패션 2: 맨발
제7화 마당 1: 정원과 공원
제8화 마당 2: 〈바우고개〉
제9화 마의태자: 비극의 왕자
제10화 등왕각: 중국의 누각
제11화 새치: 이호민과 이덕형
제12화 군밤 1: 땍때굴 굴러 나왔다
제13화 군밤 2: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네가 알고 내가 안다
제14화 군밤 3: 군밤과 속담
제3장 무애 양주동
제1화 국학의 기재(奇才
제2화 〈가시리〉
제3화 술의 DNA
제4화 술의 묘미
제5화 연애
제6화 무애와 유엽, 백기만
제7화 무애와 고월 이장희
제8화 술과 추태
제9화 무애와 횡보 염상섭
제10화 무애와 춘성 노자영
제11화 〈朝鮮의 脈搏〉
제4장 수주 변영로
제1화 삼변(三卞
제2화 시와 수필
제3화 〈불혹과 부동심〉
제4화 〈朝鮮의 마음〉
제5화 술 술 술
제5장 《내가 넘은 38線》
제1화
『이 생각 저 생각』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
신간 『이 생각 저 생각』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똬리에 똬리를 틀고 있다. 무애(无涯 양주동(梁柱東·1903~1977의 『문주반생기(文酒半生記』(1960, 수주(樹州 변영로(卞榮魯·1898~1961의 『酩酊四十年(명정사십년』(1953, 후지와라 데이(藤原 貞의 실록 『흐르는 별은 살아있다』를 번역한 정광현(鄭廣鉉의 『내가 넘은 삼팔선(三八線』(1949, 후지와라 마사히코(藤原 正彦·1943~의 여러 편의 글과 논문들,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1888~1955의 『우도(友道』, 천리구(千里駒 김동성(金東成·1890~1969의 『미주(米洲의 인상(印象』 등을 기본 텍스트로 삼아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여러 화제(話題에 담긴 이야기마다 최 교수는 유려한 문체로 ‘이 생각 저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내는데 그 깊이와 넓이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평생 학자로 쌓아올린 지적(知的 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유능한 독자라면 하룻밤 사이에 한 자리에 앉아 550쪽이 넘는 책을 다 읽을 수도 있을 만큼 흥미롭다.
양주동의 술 이야기
『이 생각 저 생각』에는 양주동 선생의 이야기가 비중있게 나온다. 자칭 국보(國寶였던 무애의 이야기 중에 술[酒]을 빼놓을 수 없다. 무애는 술 잘 먹는 DNA를 갖고 태어났는데 아버지를 닮은 것이었다. 아버지는 문재(文才와 산재(算才에 뛰어났다. 여기에 평생 술을 좋아하여 하루에 삼백배(三百杯를 마시는 대주호였다. ‘술로 말미암아 아버지는 내가 다섯 살 때 뜻밖의 횡액으로 세상을 떠났거니와, 그 문(文과 산(算과 주(酒, 삼장(三長을 고스란히 내개 물려준 것은 슬프고도 고마운 일’이라고 무애는 아버지를 기렸다. 다섯 살엔 아버지 잔의 술을 빨아마시던 철음(?飮이, 열 살에는 광에서 훔쳐 마신 도음(盜飮으로 발전했고, 열한 살에는 모음(募飮으로 진보했다.
변영로의 술 이야기
무애의 『문주반생기』와 함께 수주 변영로의 『명정사십년』 역시 왕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