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산의 크기와 연대 등 필수 정보를 흥미롭게
유산의 크기와 만들어진 연대를 우리나라 건물이나 지하철 길이 등과 비교하여 금세 이해하게 해 주는 것도 이 책의 남다른 매력이다.
사진이나 그림으로 세계 유산을 접할 때의 단점은 그 크기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건물이나 사람에 비교하여 대략 짐작하기도 하지만, 실제 보는 것처럼 느끼기는 어렵다. 『플라잉 메이저호의 세계 일주 하늘 여행』은 이러한 문제를 잘 알고 있는 시설이나 사물과의 ‘비교’를 통해 해결한다. 원서에는 ‘비교’의 대상이 일본의 시설이나 건물이지만 우리말로 옮기면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실감할 수 있는 시설이나 사물로 바꾸었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긴 장성인 만리장성의 실제 길이는 6000킬로미터이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9번 넘게 왕복한 거리와 맞먹는다. 세렝게티 국립 공원은 서울보다 25배 넓고, 울릉도와 비교하면 205배이다. 타지마할의 아름다운 돔의 높이는 58미터인데, 이것은 우리나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돔 높이가 약 64미터니까 그보다 약간 작다고 상상하면 된다.
이 책에는 세계 유산과 관련한 흥미롭고 다양한 숫자 관련 정보가 나온다. 예를 들어 베네치아에는 약 150개의 운하와 400여 개의 다리가 있고, 자유의 여신상 전망대에 오르려면 162개의 나선형 계단을 올라야 하며, 그랜드 캐니언의 가장 오래된 지층은 20억 년 전이라는 것 등. 또한 프랑스의 몽생미셸과 쿠푸왕의 피라미드의 높이가 비슷하다. 파르테논 신전은 약 2,500년 전에 만들어져 300년 전 오스만 제국군과 베네치아군의 전쟁으로 크게 파괴되었다는 것, 미국 자유의 여신상과 프랑스 에펠탑의 설계자가 같다는 것 등 역사적 사실들도 흥미롭게 들려준다.
세계 유산 곳곳에 숨은 구구와 승무원들을 찾아라
『플라잉 메이저호의 세계 일주 하늘 여행』의 또다른 재미는 매 장면마다 숨어 있는 구구와 박사, 승무원들 찾기이다. 각 유산에 도착하면 승무원들은 내려서 유산의 크기나 연대를 재거나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