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의무적인 일기 검사로 상처받는 아이들
코앞에 다가온 겨울방학, 아이들은 신나게 놀 생각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달콤한 방학의 최대 걸림돌이 있다. 바로 일기 쓰기! 방학 내내 일기 한 줄 안 쓰다가 한꺼번에 모아서 쓰느라 끙끙거렸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일기 쓰기란 아이들에게 녹록치 않은 일이다.
특히 글쓰기가 익숙하지 못한 아이들은 일기를 아무리 잘 쓰려고 해도 세 줄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평범한 일상의 반복일 경우 더더욱 할 말이 없다. 그런데도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아이들의 일기를 검사...
의무적인 일기 검사로 상처받는 아이들
코앞에 다가온 겨울방학, 아이들은 신나게 놀 생각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달콤한 방학의 최대 걸림돌이 있다. 바로 일기 쓰기! 방학 내내 일기 한 줄 안 쓰다가 한꺼번에 모아서 쓰느라 끙끙거렸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일기 쓰기란 아이들에게 녹록치 않은 일이다.
특히 글쓰기가 익숙하지 못한 아이들은 일기를 아무리 잘 쓰려고 해도 세 줄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평범한 일상의 반복일 경우 더더욱 할 말이 없다. 그런데도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아이들의 일기를 검사하려고 한다. 일기를 통해 아이의 생활상을 잘 파악할 수 있고, 가정 형편이나 아이의 심리를 예측하여 개별 지도가 가능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기 검사가 자칫 형식적으로 흐를 경우 아이들에게 심리적 부담만 가중할 뿐 아이의 솔직한 심정을 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박효미의 『일기 도서관』에는 일기 쓰기 힘들어하는 아이의 심리가 아주 세심하고 꼼꼼하게 잘 드러나 있다. 서민우라는 아이의 심리를 일기 도서관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통해 판타지로 자연스럽게 구현해낸 점은 저학년 생활 동화에서 보기 힘든, 신인 작가 박효미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기 도서관을 통해 소통하는 아이와 선생님
선생님은 일기를 세 줄도 못 넘기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도서실 청소를 시킨다. 일기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