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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네 차례야! - 고래뱃속 세계그림책 22 (양장
저자 마리안느 뒤비크
출판사 고래뱃속(아지북스
출판일 2023-02-20
정가 14,000원
ISBN 9791190747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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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알이 작은 새가 되기까지,
피와 살이 되어 준 ‘당신의 집’

작은 알이 맡겨진 첫 번째 집은, 작은 알을 맨 처음 발견했던 생쥐의 집입니다. 이곳에서 생쥐는 추위에 떠는 작은 알을 위해 딱 적당한 거리에서 난로를 쬘 수 있게 살펴 주고, 귀여운 모자와 목도리도 둘러 줍니다. 어느덧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자, 생쥐가 가장 아끼는 따뜻한 담요도 작은 알의 몸에 꼭 맞게 잘라 나누어 주지요. 덕분에 아늑한 밤을 보낸 작은 알은 다음으로 곰의 손길에 건네지고, 그 다음으론 토끼에게, 그리고 마지막으론 거북이에게 차례차례 맡겨집니다. 작은 새로 커 가는 작은 알이 친구들 각자의 집에서 보내는 이 고유한 시간들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렇게 작은 새는 친구들 한 명 한 명의 고유한 개성이 일군 집에서, 4인 4색의 보살핌을 받으며 몸과 마음의 집을 지어갔습니다. 생쥐가 나눠 준 온기와 곰이 전해 준 용기는 작은 알의 ‘피와 살’이 되고, 토끼가 선물해 준 취향과 거북이가 건네 준 상상은 작은 새의 영혼을 이루는 ‘뼈와 육체’가 되었지요. 그렇게 함께라는 울타리 안에서 스스로 서는 힘을 조금씩 조금씩 키워가던 작은 새는 어느새, 자기만의 집을 가질만큼 독립적인 개체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안겨 있던 품에서 자라난 날개,
새로운 바람을 싣고 오다

친구들은 처음엔 작은 새가 자기만의 집을 지었다는 사실을 당황스러워하고 한편으로는 섭섭해합니다. 아직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은 작은 새가 염려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제 자신들은 더 이상 작은 새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는 아쉬움 때문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작은 새는 그 작은 몸에 똘똘 뭉쳐 꼭꼭 담겨 있는 단단함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하지만 이젠, 내 차례야!”
그렇게 스스로를 돌보고 책임질 ‘차례’를 갖게 된 작은 새는 그 오밀조밀한 손끝으로 지은 집에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어쩌면 이 책의 가장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