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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공직자, 하나님을 만나다 (크리스천 공직자 20인의 신앙 고백
저자 김미희^김정기^김혜란^명대근^박재현^백양
출판사 두란노(주
출판일 2023-02-15
정가 16,000원
ISBN 978895314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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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오정호 / 공직자, 거룩한 부르심에 대한 응답자_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들어가는 말 방선기 / 크리스천 공직자의 소명_ 일터개발원 대표
1 김미희 / 하나님을 만나 세리(稅吏가 되다
2 김정기 / 믿음으로 살게 하신 하나님!
3 김혜란 / 작은 순종, 평생 축복의 시작
4 명대근 /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는 과학 법률 공무원
5 박재현 / 다니엘의 삶은 지금도 우리에게 유용한가?
6 백양규 / 주님 안에 있는 거룩한 삶
7 백호성 / 나의 가는 길, 주님이 인도하십니다
8 송정현 / 구별과 공생의 균형
9 심민호 / 음침한 사망의 골짜기를 돌아 하나님께로
10 양동인 / 고난을 통해 인도하시다
11 양병태 / 한쪽 문이 닫힐 때 다른 문을 열어 주시다
12 여인홍 / 일터에서 하나님을 고백하다
13 임영일 / 통계, 감추어진 보물, 인도하심
14 장영신 /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15 고장렬 / 땀으로 이루어진 이상촌
16 박상덕 / 고난을 통해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퍼즐
17 윤주봉 / 이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18 제영광 /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19 조연환 / 내 잔이 넘치나이다
20 조원정 /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라
책 속에서

의외의 일이 벌어졌다. 조직 통합의 공로를 인정받아 인사 업무에 문외한인 나에게 인사 업무의 최고봉인 보임계 발령이 주어진 것이다. 이는 많은 간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이 나를 핵심 보직으로 발령하라는 지시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보임계의 업무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5급 이상의 공무원을 발령하는 일로, 나는 청와대 등 25개 중앙 부처의 5급 이상 공무원의 인사를 작업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너무도 과분한 자리였고, 그야말로 파격 인사였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중앙 부처 모든 공무원의 인사를 담당하는 가장 핵심 부서인 보임계는 그만큼 큰 권한이 주어지는 보직이었고, 누구나 맡고 싶어 하는 업무였다. 그 당시 나의 학력은 고졸. 인사 관련 업무 경험은 전무(全無. 새로 발령받은 그날, 기존의 고학력 출신 인사 담당 선배들로부터 받은 싸늘한 시선과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며칠이 지나도 어떤 도움도, 어떤 조언도 없었다. 어떤 업무 지시도 내려오지 않았다. 숨 막힐 것 같은 시간을 버티며 “주님, 이 상황을 역전시켜 주십시오. 이곳으로 인도하신 주님, 뜻을 찾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나는 업무 관련 자료와 책을 뒤지기 시작했다. 알려 주지 않으니 스스로 익히기로 했다. 잘 모르기에 정석대로, 기본에 충실하게 일하자 마음먹었다. 그렇게 몇 개월이 흘렀다. 인사위원회 게시판에 칭찬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각 부처 인사 담당자들이 올린 나에 대한 칭찬들이었다.
--- pp.91~92

시간이 지나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특정 자재 업체에 대해 특혜를 주려고 하는 것 같아서 당시 임원이 결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했지만, 그 말을 듣고 나니 내 삶에 대한 반성이 절로 되었다. ‘아! 내가 참 크리스천다운 모습으로 살지 못했구나! 내가 예수의 제자로 산다면서도 나의 삶에는 그리스도가 투영되지 않았구나! 삶으로 성경을 재번역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후로 나의 삶에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