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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그러니까 내 말은 - 날개달린 그림책방 52 (양장
저자 가지꽃
출판사 여유당
출판일 2023-02-25
정가 15,000원
ISBN 979119797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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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상상? 기발한 발상!!
우리가 입고 먹고 누리는 것들이
어디에서 온 건지 생각해 볼까?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꽃을 입어.
그러니까 내 말은……”

이 책은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꽃을 입어.”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수수께끼 같은 이 말을 하는 아이는 꽃을 입고 있지요. 무슨 말일까 궁금해 책장을 넘기면, “그러니까 내 말은……” 하며, “한때 꽃이었던 옷 말이야. 열매가 되고, 실이 되고, 꼬이고 얽혀 나에게 온 꽃.”이라며 그렇게 상상한 까닭을 들려줍니다. 옷 서랍에서 목화솜이 피어나고, 거기서 나온 실이 아이가 입은 셔츠와 연결되어 있는 그림이 펼쳐지지요.

이제 엉뚱해 보였던 말이 아이다운 기발하고 귀여운 상상으로 다가옵니다. 자신이 입은 셔츠가 면직물이고, 면은 목화솜에서, 목화솜은 목화 열매에서 나온다는 걸 떠올리고, 옷 대신 “꽃을 입는다”고 말한 거니까요.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처음에 목화가 있으니까 꽃=옷이라고 여긴 것이지요. 이러한 발상과 화법을 알고 나면, 옷에서 아직도 꽃향기가 나는지를 맡아 보는 아이가 마냥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다음엔 어떤 상상을 펼쳐 놓을지 궁금해지지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
즐거운 상상과 추리,
말놀이 끝에 발견하는 자연의 선물!

“한때 나무였던 종이 말이야.
쪼개지고, 작아지고, 납작해져서
나에게 온 나무.”

아침에 일어나서 옷을 입고, 먹고, 놀고, 씻고, 잠이 들 때까지 아이는 자신이 사용한 것들의 처음을 불러오는 상상을 계속합니다. 꽃을 입고, 모래에 물을 따라 마시고, 나무에 그림을 그린다는 식이지요. 옷은 목화에서, 유리컵은 모래에서, 종이는 나무를 가공해서 만든 거라는 사실에 바탕한 상상입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다음 페이지에서 “그러니까 내 말은…… 한때 ㅇㅇ였던 △△ 말이야.”라며 무슨 무슨 과정을 거쳐 “나에게 온 ㅇㅇ”라고 반복해 말합니다. 자신이 지금 사용하는 것들이 자연에서 온 거라는 사실, 자연을 가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