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비밀이든 맘 놓고 털어놓을 수 있는 신비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동화!
우리는 가슴속에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삽니다. 그중에는 누구한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도 있지요. 어떤 비밀은 너무도 무거워서 지니고 있는 게 버겁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생각합니다. ‘누구한테라도 내 사정을 털어놓으면 속 시원할 거 같은데.......’
이처럼 우리는 이따금 나의 속 이야기를 믿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비밀이 절대 새 나가지 않는 공간을 간절히 바라고는 합니다. 《비밀을 들어 주는 대나무 숲》은 이러한 인물과 공간을 만나 비밀을 털어놓는 네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입니다. 이야기 속 네 명의 주인공은 저마다 가슴을 짓누르는 비밀 때문에 마음이 답답하고 힘듭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눈앞에 대나무 숲이 시원스레 펼쳐지면서, 무슨 이야기든 들어 주겠다는 신비로운 인물 ‘만설이’ 씨가 나타나지요.
동화 속 ‘대나무 숲’은 옛이야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비밀을 털어놓는 공간인 대숲을 연상시킵니다. 다만 비밀이 100퍼센트 보장되는 곳이라는 점만큼은 옛이야기 속 대숲과 다르지요. 네 명의 아이들은 과연 이곳에서 어떤 비밀을 털어놓을까요? 비밀을 털어놓은 아이들은 속이 후련해져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무거운 비밀을 품은 네 명의 아이들이 대나무 숲에서 털어놓은 진실!
대나무 숲을 나선 아이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이 이야기는 학교에서 일어난 도난 사건을 둘러싼 네 명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렸지만 자신이 도둑이 아닌 이유를 차마 밝히지 못하는 우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람이가 도둑이라고 지목해 버린 선아, 진짜 도둑이 누구인지 알지만 말하지 못하는 미로, 도둑질을 저지르고서 마음이 조마조마한 동수.
저마다 가슴속 비밀로 괴로워하는 아이들은 어느 날 처음 보는 대나무 숲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비밀을 지켜 줄 테니 무슨 이야기든 믿고 말하라는 만설이 씨를 만나지요. 아이들은 각자 만설이 씨에게 마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