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Ⅰ. 『주역周易』 해제解題
1. 『주역周易』의 저자와 명칭 2. 괘효卦爻의 명칭
3. 『주역』 괘의 배열 순서 4. 서점筮占의 방법
5. 팔괘와 상수학으로의 발전 6. 점술에 대한 회의와 의리학으로의 발전
7. 경학으로서의 『주역』
Ⅱ. 주역 64괘 강해講解: 상경上經
1. 건괘乾卦 2. 곤괘坤卦 3. 준괘屯卦
4. 몽괘蒙卦 5. 수괘需卦 6. 송괘訟卦
7. 사괘師卦 8. 비괘比卦 9. 소축괘小畜卦
10. 이괘履卦 11. 태괘泰卦 12. 비괘否卦
13. 동인괘同人卦 14. 대유괘大有卦 15. 겸괘謙卦
16. 예괘豫卦 17. 수괘隨卦 18. 고괘蠱卦
19. 임괘臨卦 20. 관괘觀卦 21. 서합괘卦
22. 비괘賁卦 23. 박괘剝卦 24. 복괘復卦
25. 무망괘无妄卦 26. 대축괘大畜卦 27. 이괘卦
28. 대과괘大過卦 29. 감괘坎卦 30. 이괘離卦
Ⅲ. 주역 64괘 강해講解: 하경下經
31. 함괘咸卦 32. 항괘恒卦 33. 둔괘遯卦
34. 대장괘大壯卦 35. 진괘晉卦 36. 명이괘明夷卦
37. 가인괘家人卦 38. 규괘卦 39. 건괘蹇卦
40. 해괘解卦 41. 손괘損卦 42. 익괘益卦
43. 쾌괘卦 44. 구괘卦 45. 췌괘萃卦
46. 승괘升卦 47. 곤괘困卦 48. 정괘井卦
49. 혁괘革卦 50. 정괘鼎卦 51. 진괘震卦
52. 간괘艮卦 53. 점괘漸卦 54. 귀매괘歸妹卦
55. 풍괘卦 56. 여괘旅卦 57. 손괘巽卦
58. 태괘兌卦 59. 환괘渙卦 60. 절괘節卦
61. 중부괘中孚卦 62. 소과괘小過卦 63. 기제괘濟卦
64. 미제괘未濟卦
진실을 꿰뚫는 혜안으로 『주역』 해석의 기틀을 닦다
사성(四聖이라 불리는 복희씨·문왕·공자·주공이 『주역』을 완성한 이후, 수많은 학자가 이를 읽고 해석해 왔다. 저자 역시 젊은 시절부터 『주역』을 탐독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중국 문학 연구의 첫걸음을 문자학으로 디뎠는데, 문자학의 기초 텍스트는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로, 『주역』의 구절이 빈번하게 인용될 뿐만 아니라, 표제자의 배열이 주역의 원리를 모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문해자』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주역』의 이해가 필수였다. 이렇게 『주역』의 문장에 익숙해진 저자는 오래전부터 주역을 해석해 보려 하였다. 그가 읽은 수많은 해석과 주석에 편차를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의미의 폭이 넓어져 그 일을 후일로 미루어 왔다. 일찍이 왕안석은 『주역』을 일컬어 단란조보(斷爛朝報, 즉 너덜너덜한 공문 쪼가리라고 비아냥거렸다고 전해진다. 기록의 형성과 보존이 완전치 않아 『주역』을 해석하려면 갖가지 상상이 동원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지적일 것이다. 따라서 『주역』을 해석하려면 본질을 가리는 허상을 걷어 내고 사물의 진실에 접근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저자는 그것을 노년에 이르러 얻었다고 하였다.
“여기서 진실이란 꾸밈의 뒤에 감춰진 세상 이치를 의미할 터인즉, 앞서 말한 노인의 속성은 이 이치를 들여다보고 터득하는 데 유리하다는 말이다. 노인의 지혜는 여기서 나오는 것으로 나는 판단한다. 이 말을 굳이 하는 이유는 『주역』을 보는 자세도 이와 같음을 말하기 위함이다. 『주역』이 읽히기 시작한 이후로 다양하면서도 화려한 해석이 나타나 수많은 사람을 현혹하였지만, ‘일언이폐지왈一言以蔽之曰’, 즉 한마디로 다 덮어 말하자면 세상은 궁극적으로 이치대로 움직이니까 이치에 순종하라는 거다.” (‘머리말’ 중에서
그러니까 이 책은 진실을 꿰뚫는 혜안으로 『주역』의 불완전한 괘사와 효사를 해석하여, 우리말로 문장의 뼈대를 만든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인생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