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벅 펀딩 121% 달성
종족을 초월한 세상 최고의 모성애
이면의 주제는 ‘동물 보호’
《세상 최고의 엄마》는 2022년 12월 30일부터 2023년 2월 9일까지 40일간 텀블벅 펀딩으로 후원금을 모아서 출판한 책이다. 그림책 분야는 펀딩이 쉽지 않지만, 공론화할 만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판단이 들어서 시도했다. 바로 ‘동물 보호’다. 그 뜻이 후원자들에게 전달되어 텀블벅 펀딩 121%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종족을 초월한 세상 최고의 사랑이 가득하다. 스무 동물 엄마가 새끼를 어떻게 낳고 돌보는지 보여 준다. 동물 엄마들의 이야기 전개 속에 독특한 감성과 감동이 담겨 있다. 표면의 주제는 동물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제 새끼를 사랑하는 마음은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모성애’다. 하지만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감상하다 보면, 이면의 주제는 ‘동물 보호’임이 절절히 느껴진다. 어떤 장면에도 동물 보호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자연 속 부모들이 제 새끼를 감싸 안고 챙기는 그림을 보고 반성하게 된다.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대우했는가. 동물권행동 카라의 전진경 대표는 “모든 생명이 최고의 엄마를 둔 소중한 생명들이다”라고 했다. 덧붙여 “노골적이지 않게 동물 보호 의식을 심어 주는, 연민과 공감의 가치 그리고 동물 보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라며 《세상 최고의 엄마》가 가진 이면의 주제의식을 상기시켰다.
인간 부모들과 닮은 동물들의 자식 사랑
“세상 최고의 엄마는 과연 누구일까요?”
《세상 최고의 엄마》에는 자연 속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우는 방법이 담겨 있다. 육아법이 달라 봤자 얼마나 다를까, 싶겠지만 이 책을 보면 생각이 바뀐다. 모성애를 가진 동물 엄마들이 자식을 위해 무조건 희생할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스무 동물 엄마들의 양육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물론 엄마 토끼와 엄마 벨벳 거미처럼 아이를 위해 자신의 털을 뜯어주고 몸까지 내어 주며 헌신하는 모성애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면 새끼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