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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포스트모던 사회와 열린 종교 이야기 - 길희성 "종교와 영성 연구" 전집 10
저자 길희성
출판사 도서출판 동연
출판일 2023-02-13
정가 20,000원
ISBN 9788964477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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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을 펴내며
머리말

제1부 열린 신앙을 위하여

종교다원 세계 속의 신앙
시민 사회 속의 종교의 사명
종교학, 다원 세계를 위한 학문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의 인격주의적 종교 연구
포스트모더니즘, 종교다원주의 그리고 사랑의 하느님

제2부 비교 연구를 통해 본 신앙 세계

불교의 자비와 그리스도교의 아가페
돈오점수론의 그리스도교적 이해
선과 민중 해방
힌두교적 관점에서 본 그리스도교 신앙
『바가바드기타』에 나타난 힌두교의 사회윤리

제3부 아시아 신학을 위한 시도

한국 개신교 토착 신학의 전개와 문제점
예수, 보살, 자비의 하느님
그리스도교와 정토 신앙

참고문헌
종교 다원 세계 속에서 신앙은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현대의 지식인은 세계 속에 다양한 사상과 이념 체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사고와 행위의 일률성, 그 속에서 누리는 정신적 확실성과 안정감이 모든 전통 사회가 추구한 이상이자 어느 정도 실현된 현실인 반면에 현대인들에게는 그러한 확실성이 사라져 버린 지 이미 오래다. 정보의 홍수, 지식의 무제한적 확대, 이에 따른 의식과 가치관의 다변화, 이로부터 오는 회의, 불확실성, 상대주의, 허무주의 그리고 자유와 선택이 안겨주는 부담과 고민, 이 모든 것은 현대인들이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할 우리 시대의 과제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이러한 문제들을 안고서 씨름해 온 정신적 편력의 발자취이다. 저자는 특히 배타적 성격이 강하다고 인식되는 그리스도교 신앙이 현대의 종교 다원 세계 속에서 어떻게 도전받으며 또 어떠한 형태로 재정립되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타 종교 사상들과의 다각적인 비교 연구를 통해 고찰한다. 다양한 사상과 이념이 교차하는 다원 세계의 정신적 혼란이 새로운, 보다 성숙하고 풍요로운 신앙으로 이어지는 진통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내놓는다.

책 속에서

종교란 보이지 않는 초월적 실재와의 연관 속에서 진행되는 현상이다. 종교의 가시적 요소들, 즉 교리, 신화, 의례, 경전, 제도 등과 같은 종교의 외적 구성 요소들은 상징적 가치를 지닌 현상들이며, 모두 초월적 실재를 가리키는 창구 역할을 한다. 만약 그것들이 초월적 실재를 가리키는 역할을 하지 못할 때 그 순간 그것들은 종교적 존재 가치를 상실하며, 여타의 일상적 사물과 조금도 차이가 없게 된다. 그것들의 존재 이유는 어디까지나 우리로 하여금 초월적 세계를 접하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일상적 세계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고 세계와 인생을 보다 고차적인 새로운 안목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데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종교의 외적, 가시적 요소들은 초월의 세계를 열어주는 상징적 체계를 이루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