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머리글 ‘가나안 신자’라는 문화 현상
1장 가나안 신자는 누구인가
I. 가나안 성도 현상
1. 널리 알려진 ‘가나안 성도’
2. 가나안 성도의 현실
3. 가나안 성도에 대한 몇 가지 서술
4. ‘가나안 성도’ 그 이후
5. 가나안 신자 모임 이해하기
II. 가나안 신자의 정체
1. ‘가나안 신자’는 무교회주의자들인가: 교회 밖, 교회 없는 신앙인
2. ‘가나안 신자’에게 구원이 있는가: 교회 밖과 구원 밖
3. 가나안 신자들이 지닌 신앙의 대안 종교성
4. 가나안 신자와 다른 유형들
5. 가나안 신자 모임에 대한 두 시선
2장 다양한 형식의 종교성
I. 종교에 대한 새로운 기준
1. ‘종교’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수용
2. 새로운 교회 공동체들
II. 다양한 형태의 종교 표현
1. 반종교적 유형: 영국인본주의협회
2. 탈종교적 유형: 영국성서공회
3. 영성 종교적 유형: 빈야드교회
4. 세속의 영역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종교성
3장 교회 안의 가나안 신자
I. 소속된다는 것의 의미
1. 소속된다는 것
2. 소속의 조건들
3. 소속과 소속이 아닌 것
4. 가나안 신자 모임의 조건
II. 종교적으로 가장하기
1. 교회 머물기와 떠나기: 합리적 선택
2. 종교적 가장
III. 교회의 전략: 세속화되기
1. 영적 구원의 기능 제공
2. 도덕적 재구성
3. 위험한 세속화
4. 신앙적 가장이 계속되는 이유
4장 S모임의 구성과 의례 분석
I. 진보 교단의 역설
1. α 대표와의 만남
2. 가나안 신자들의 출신 배경과 이유
II. S모임의 시작과 구성
1. 소속 없는 ‘C 아카데미’가 시작한 ‘소속 없는 신앙인’ 모임
2. 성자는 세속에 있다
3. 충분하지 않은 예배: “투쟁의 현장에서”, “거리에서”
4. 다방에서 만나는 하나님
III. S모임 의례에서 드러나는 신앙의 공공성
1. S모임의 노래: 새로운 세상이 열리네
2. S모임의 예배
소속은 없지만 여전히 믿는 사람, 가나안 신자는 누구인가?
‘가나안 신자’는 교회를 떠났지만 종교적 정체성은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비단 한국에서만 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서구 유럽에서는 이미 근대화 초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80년대의 기독교 부흥기를 지나면서부터 가나안 신자 현상이 일어났고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한국의 가나안 신자들은 개신교의 정체성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또한 단순히 교회에 불만을 가지고 교회 갱신의 필요성만을 주장하지도 않는다. 이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의 종교 경험을 실제 삶과 사회 현실에 적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데, 교회의 신앙 체계와 의례 양식이 도움이 되지 않을 때 이들은 대안을 찾아 나서는 가나안 신자가 된다. 이때 물리적으로 교회를 떠나는 이들도 있고 출석은 하나 심리적으로 떠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저자가 연구한 한국의 대표적인 ‘가나안 신자’ 모임에는 교회를 떠난 이들, 기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계속하는 이들, 심지어 교회에서 직분을 가지고 봉사하는 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이런 모습을 새로운 ‘종교 문화’ 현상으로 바라본다. ‘가나안 신자’들은 자신이 있는 곳의 현실 체계를 설명할 수 있는 기제로서의 종교 경험을 요구하기에 이들에게 신앙은 탈구조주의가 될 수밖에 없으며 또한 종교적 초월성이 아니라 현재성과 일상성을 중요시하기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신학적 모습을 보인다. 이런 활동을 저자는 ‘가나안 신자 문화’로 명명하며 이것은 단순히 교회 밖의 대안 운동이 아니라 새로운 종파 운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나타나게 될 종교 형태를 미리 보여주는 척도의 역할을 한다고 판단한다. 저자가 ‘가나안 신자’ 현상을 신학적 접근이 아니라 종교인류학적으로 연구한 이유이다.
책 속에서
그들은 소위 ‘교회 쇼핑족’이 아니다. 그들은 편의와 안락함의 부재 때문에 교회를 떠난 것이 아니다. 그들은 ‘교회 난민들’도 아니다. 이들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