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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 : 현직 경찰관의 눈으로 바라본 고독사 현장
저자 권종호
출판사 산지니
출판일 2023-02-20
정가 15,000원
ISBN 979116861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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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프롤로그

1장 노인 고독사

무연사회
사라지는 영웅
화랑무공훈장의 주인
어! 연락처가 바뀌었네
여보! 사랑해
이대로 죽고 싶지 않다
가족이 필요해

2장 청년 고독사

옥탑방
무연고자의 유서
은둔형 외톨이
이력서
고시텔 막둥이
살다 보니 살아지더라

3장 남은 자들의 선택

현실을 바로 보자
일본을 넘어선 대책이 필요하다
고독사를 예방하는 생활공동체
21세기 계약에 의한 가족
고독사를 피하는 방법

인터뷰: ‘고독사’ 관련 정책과 현황 그리고 대안
▶ 우리는 고독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책은 노인 고독사와 청년 고독사의 생생한 사례를 다룬다.

눈을 돌려 두어 평 남짓한 방 겸 거실을 본다. 벽에는 깨끗한 양복이 애처롭게 걸려 있다. 옷 주인은 저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꿈을 키웠을 것이다. (…… 고독사 현장에 항상 있는 술병이 안 보인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마지막까지 술에 의존하지 않고 이겨보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뉴스와 기사를 통해 접하는 고독사는 단편적이다. 시간이 얼마나 흐른 뒤 발견되었고, 어떻게 발견되었다 정도의 단신이다.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는 현장의 모습과 내밀한 속내를 밝힌다. 이를 통해 독자는 고독사 피해자를 사회적 취약 계층이라는 뭉뚱그린 이름이 아니라 독립된 개인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 죽음 이후 더 슬픈 현실
고독사는 사실 무연고자보다 연고자 사례가 더 많다. 그러나 유가족의 70%는 경제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시신인수를 거부한다. 시신인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무연고 장례의 대상이 된다. 무연고자 장례는 일일장조차 치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장례식 없이 곧바로 화장되고 10년이 지나면 자연에 뿌려진다. 쓸쓸한 삶의 끝은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 죽음이 된다.
책에는 아내를 따라 스스로 생을 마감했으나 자식이 없어 무연고 장례를 치른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할아버지는 사랑하는 할머니를 따라 떠나면서 그 옆에 묻히길 원했으나 행정, 법적 절차에 가로막혀 그럴 수 없었다. 현 실정에서 무연고자는 자기 장례의 객체가 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오지만 그 방법은 지극히 차별적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말하며 누구나 원하는 방향으로,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의 죽음에 주체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할까?

▶ 경험에서 태어난 고독사 예방법

“이대로 죽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