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선수 은퇴 1년반 만에 감독이 된 벤투
02 CR7과 함께 유럽 4대 천왕으로
03 16년을 돌아 다시 대한민국으로
INTRODUCE 벤투 사단을 소개합니다
04 상처가 있어야 새살이 돋는다
COLUMN 벤투축구란 무엇인가?
COLUMN 손흥민은 무조건 뛴다?
05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첫발
06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집어도 공은 구른다
07 중동 모래바람 속으로 뛰어들다
COLUMN 새로운 무기 조규성의 등장
08 대한민국이 10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합니다!
09 이제는 월드컵, 모든 준비는 끝났다
COLUMN 끝까지 벤투호를 괴롭힌 이강인 이슈
COLUMN 벤투호 플랜A 완성
10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MOMENTS 벤투호의 모먼트 3
11 벤투가 옳았다
EPILOGUE 벤투호, 그 이후 한국 축구는?
파울루 벤투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가?
벤투의 4년 4개월을 따라가 본다.
파울루 벤투는 카타르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 자리를 떠났다. 수많은 우려와 비판 속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던, 벤투는 결과적으로 월드컵 16강이라는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오롯이 월드컵을 위해, 플랜 A를 갈고 닦은 그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었다. 책의 마지막 챕터 제목처럼 결국 벤투가 옳았던 것이다.
그는 ‘벤투 사단’이라고 불리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코치진과 함께, 묵묵히 월드컵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팬들을 화나게 한 경기결과들도 있었던 반면에 ‘이토록 안정적으로 최종예선을 통과한 적이 있었느냐’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좋은 기록도 많이 남겼다. 『파울루 벤투』에서는 이런 4년 4개월의 시간을 집중 조명했다.
그동안 선수 시리즈는 선수의 커리어 자체를 집중 조명하며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조금 독특하게 벤투 감독이 선임되는 과정부터, 그가 한국에 들어와 자리잡은 배경, 그와 함께한 코치들의 면면까지 들여다봤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여정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준 감동적인 여정은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지금 한국 축구가 가진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점 역시 살펴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데이터의 부재다. 벤투 감독이 16강과 더불어 우리에게 남기고 간 선물은 4년 4개월간의 훈련 기록을 남긴 것이다. 10번이나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우리에게는 누적된, 참고할 만한 데이터가 전무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그동안의 훈련 기록을 꼼꼼히 정리했다. 이런 자료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독이 든 성배’라는 별명처럼 항상 여론과 언론의 평에 따라 쉽게 흔들리고, 경질되던 감독이라는 자리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할 요소를 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