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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똑같은 얼굴 - 사계절 1318 문고 139
저자 조규미
출판사 사계절
출판일 2023-02-20
정가 11,000원
ISBN 979116981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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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별
축구공과 응원봉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똑같은 얼굴
그 애의 사물함

작가의 말
한 끗 차이로 달라지는 얼굴들,
거듭 덧붙여지는 무의미한 시선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얼굴들을 마주한다. 그러나 그 얼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때로는 공중에 맴도는 이야기들에 상대를 속단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이 소설집은 이유 없는 미움과 꼬리표를 달게 된 아이들 곁으로 독자들을 데려가, 편견에 가려진 이면을 한 꺼풀씩 벗겨 낸다. 친구로 지내면 안 좋은 일이 계속되어 동급생 사이에서 불운의 아이콘으로 인식된 아이와 가까운 사이가 되는가 하면(「행운의 별」, 세상을 떠난 가수의 노래만 듣는다고 이상하다는 소리를 듣는 아이와 함께 음악 수행 평가를 하게 되고(「축구공과 응원봉」, 전학 온 반에서 위협적으로 보이는 무리가 한 아이를 괴롭히는 듯한 광경을 목격하면서 진실을 찾기 위해 현장을 뒤쫓아 가기도 한다(「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각 작품마다 주인공들은 문제라고 여겨지던 인물과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상대에게서 미처 예기치 못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불운과 행운, 가해자와 피해자, 위압과 위로처럼 한 끗 차이로 달라지는 관계의 이면을 파고드는 이 소설들은, 각자의 처지가 언제고 역전될 수 있음을 아이러니하게 표현해 냈다. 이 작품은 허무맹랑한 말들이 가지를 치고 나아가는 현실을 다시 한번 뒤집어, 남몰래 무리 속에서 숨죽여 지냈을 아이들을 향해 서늘한 통쾌감을 건넨다. 매일 같은 얼굴이었음에도, 일순간 한 단어로 치부되어 버린 존재로서 일상을 보내게 된 청소년들이 존재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계를 거쳐 나갈 아이들에게 『똑같은 얼굴』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를, 또한 부당한 시선 앞에서 한 발자국 나아가기를 간곡히 전한다.

너와 나, 우리가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청소년기의 외로움

등하굣길, 이동 수업, 급식, 수학여행, 수행 평가 등 온종일 같은 공간 안에서 몸을 부대끼며 지내야 하는 청소년들이 가지는 가장 큰 고민은 다름 아닌 ‘친구 관계’다. 다 함께 무리 지어 단체 생활을 해야 하는 아이들은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