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마음을 얻기도 힘든 시대,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내 편으로 만드는 처세술
“오늘날은 모든 것이 최고조로 발전한 시대다. 스스로 삶을 일구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비결들도 곳곳에 넘쳐난다. 그 때문에 오늘날 현인 한 사람이 도달한 자아 성찰의 경지가 과거의 현인 일곱을 합한 것보다도 더 높다. 다시 말해, 오늘날 한 사람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여럿을 상대하던 것보다 더 많은 지혜와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을 얻는 지혜’ 그 모든 지혜의 집약서가 바로 이 책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1601-1658은 17세기 스페인의 철학자이자 신학 교수로 『현자론』 『영웅론』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이 책은 지혜의 대가로 불리는 그가 남긴 저서들 중에서도 최고의 명작이라 할 수 있다. 그라시안이 살았던 17세기의 스페인은 무적함대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세계를 제패한 대제국의 영화로운 시기를 지나 쇠락길에 접어들고 있었다. 부정부패가 팽배하고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그는 단지 이상적인 설교만 늘어놓지 않았다. 종군신부로서 카탈루냐 전장을 종횡무진하며 병사들에게 큰 위안과 힘을 주었고, 그가 가는 곳마다 승전보가 울리어 병사들은 그를 ‘승리의 신부’로 지칭했다. 또, 빈곤에 시달리고 악한에 현혹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했다. 그렇게 용기와 지혜를 발휘하고 모두에게 나누어주며 세상을 살아갔던 그라시안의 철학은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도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지혜가 되었으며,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변함없이 적용되어 인생의 고민에 대한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
책 속에서
배가 고프면 음식을 원하고, 지갑이 가벼워지면 채우고 싶어진다. 즉 ‘결핍’에서 욕망이 태어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충족된 사람의 마음은 평정을 유지한다. 삶을 뒤흔들 만한 큰일이 아니면 동요하지 않고, 감언이설에도 속지 않는다. 무언가가 부족할 때,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없을 때,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