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와 영감의 흔적이 생생하게 담긴 원본 노트를
있는 그대로 다시 엮은 『눈물 한 방울』 특별판 출시
새봄이 싹 띄울 준비를 하던 2022년 2월 마지막 주말, 이어령이 우리 곁을 떠났다. 탁월한 통찰력으로 문명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시대의 지성’, 자유로운 사유와 창조적 영감으로 새로운 의미와 재미를 생산해내는 ‘크리에이터들의 크리에이터’를 향한 추모의 물결이 우리 모두의 가슴을 적셨다. 특히, 2019년 10월부터 영면에 들기 한 달 전인 2022년 1월까지, 마지막 3년간 손수 써내려간 마지막 육필원고인 『눈물 한 방울』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부터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새로운 화두인 ‘눈물 한 방울’까지, 세상을 놀라게 한 사유와 영감부터 병마와 싸우며 가슴과 마음에 묻어두었던 절규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인간 이어령의 무지개 같은 내면 세계에 많은 이가 공명했다.
『눈물 한 방울』이 원본 노트 특별판으로 독자와의 대화를 이어간다. 본문의 홀수 페이지에는 원본 노트의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수록해 손 글씨와 손 그림으로 남은 사유와 영감의 흔적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했다. 짝수 페이지에는 최소한의 편집을 거쳐 내용을 정자로 부기해 가독성을 높였다. 기존 『눈물 한 방울』에는 실리지 않은 원본 노트 이미지까지 증보 수록해 변화하는 저자의 호흡에 더 가까이 다가갔고, 누드 사철 제본 양장으로 제작해 소장 가치를 더했다. 타계 1주기를 맞아, 이번 원본 노트 특별판을 통해 그가 남긴 내면의 기록과 마지막 화두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새봄을 맞이해 보면 어떨까.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관용과 사랑의 ‘눈물 한 방울’
그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화두
저자는 병상에서도 사유와 창조의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고통 속에서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새로운 화두를 모색했다. 바로 ‘눈물 한 방울’이다. 그 흔한 눈물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앞선 화두들과는 무엇이 다른지 살펴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