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웃는 얼굴인 쿼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래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 누굴까요? 그건 바로 ‘쿼카’예요. 쿼카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쿼카는 고양이 정도 되는 몸집에 기다란 꼬리도 있어요. 키 작은 관목 나무 덤불이 우거진 숲이나 습지 등에 땅굴을 파고 무리를 지어 살아가요. 특히 앞발을 잘 쓰는데 나뭇잎이나 풀을 쥐고 먹고, 낮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잎사귀를 낚아챌 수도 있지요.
하지만 쿼카는 우리나라에서는 만날 수 없어요. 쿼카는 지구상에서 단 한 곳, 오스트레일리아에만 살고 있거든요.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서쪽 끝에 있는 로트네스트(Rottnest섬에 약 1만 마리가 살아요. 전 세계를 통틀어 쿼카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지요.
이 섬은 쿼카에게 특별한 곳이랍니다. 여우와 같은 천적이 없고, 먹을 것이 풍부하거든요. ‘로트네스트’라는 섬의 이름도 쿼카와 깊은 연관이 있어요. 17세기 네덜란드의 탐험가가 이곳에 사는 쿼카를 커다란 쥐라고 생각해 ‘쥐들의 보금자리’라는 뜻으로 섬의 이름을 ‘로트네스트’라고 불렀지요. 이렇듯 쿼카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살았어요.
호기심 많고 귀여운 쿼카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로트네스트섬을 찾고 있어요. 언제나 웃는 표정으로 스스럼없이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쿼카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는 별명도 그래서 생겨난 거예요.
『웃는 얼굴 쿼카』는 이렇게 이름조차 낯설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쿼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실 쿼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는 별명만큼 행복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예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어 쿼카는 ‘멸종 위기 취약 등급’으로 보호를 받고 있거든요. 지금 이 순간에도 야생 쿼카는 어떤 위협을 받고 있을지 몰라요.
멸종 위기종 쿼카의 웃음,
그 너머의 이야기
자연에서 위로와 치유를 받으며 변화를 민감하고 예리하게 포착하는 수수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