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몸짓과 언어로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입니다. 배우로서 직접 연극 무대에 서는 경험은 예술적인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 줄 뿐 아니라 자신감, 문제해결력, 표현력, 도전 의지, 협동 등 여러 교육적 효과를 불러옵니다. 이 때문에 초등 교육 과정에서도 5학년 2학기, 6학년 1학기, 6학년 2학기에 연극 단원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전원 합격 연극반》은 이러한 연극을 소재로 아이들의 일상과 고민을 담아 흥미롭게 읽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의 깊이를 더해 주는 동화입니다. 《방과 후 초능력 클럽》, 《늙은 아이들》, 《우리 반 욕 킬러》, 《유튜브 스타 금은동》 등 베스트셀러를 다수 집필한 임지형 작가의 신작입니다.
임지형 작가는 ‘세상은 주인공에게만 관심을 갖는 구조여서 문제가 많다.’라는 짧은 문장에 공감하여 생각 가지를 뻗어 나갔습니다. 주인공이 중요하다고 해서 혼자 존재할 수는 없으며 주변을 둘러싼 조연들이 있기에 빛날 수 있다는 것, 주연이든 조연이든 각자의 삶에서는 가장 빛나는 사람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지요. 아울러 주연과 조연이 최상의 조화를 이뤄 연기할 때 훌륭한 연극이 탄생하듯이, 우리도 서로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갈 때 모두가 풍요로워지고 행복할 수 있음을 전합니다.
외모면 외모, 공부면 공부 모든 게 완벽한 ‘엄친아’ 주연우는 반 아이들 말대로 전형적인 주인공감입니다. 세상에 부러울 거라곤 없어 보이지요. 그런 주연우가 연우에게 ‘부럽다’는 말을 합니다. 연우는 처음에 놀리나 싶어 화를 내지만 주연우의 이야기를 듣고 측은함을 넘어 동질감까지 느낍니다. 늘 앞만 보고 달려 가야 하는 주연우에게도, 엄마의 욕심 때문에 공부 압박에 시달리는 조연우에게도 필요한 건 같았기 때문이지요. 바로 숨구멍입니다. 《전원 합격 연극반》은 어른들의 기준과 잣대에 맞춰 살아가는 아이들이 스스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숨구멍’을 찾아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조연우와 주연우를 비롯하여 연극에 참여한 여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