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4
도전, 생존이 목표다 / 꿈꾸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24
시골에서 온 자존심 센 여자 골목대장 25
사람 살리는 간호사에서 사람(적 죽여야 하는 군인으로 31
들어올 땐 턱걸이 나갈 땐 1등 (군번은 성적순 36
뱁새가 황새를 앞서갈 수도 41
악으로 깡으로, 절대 눈물만은 안 돼! 45
시련, 현실을 직시해! / 현실을 직시하고 정면으로 승부하라! 50
세상의 반이 여자라는데, 내 주변엔 한 명도 없어 51
여자라고 무시하면 어쩌지! 55
어항 속 금붕어, 연예인 병에 걸려 60
사방이 위험천만, 항상 도사리고 있는 위험 64
남자 흉내내지 말고 내 색깔을 찾아! 68
인내, 끝까지 버텨라! / 피하지 마라! 물러서지 않으면 절반은 성공이다 72
금녀의 벽 허물기, 시험대에 오르다 73
잘하지 못해도 피하지는 말자! 78
한겨울, 전투화에 구멍 뚫고 끝까지 걸어라 83
처음 걷는 외길에 희망의 발자국을 남겨야 한다 90
전투복 입은 모습이 가장 멋지고 싶다 94
극복, 위기가 기회다 / 극복하라! 위기는 기회와 함께 온다 98
새로운 도전과 함께 찾아온 낯선 어려움 99
팽팽하게 당겨진 고무줄이 끊어진 순간 104
예상 밖의 위기와 또 다른 기회 107
나의 동료가 다시 일으켜주어 112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116
도약, 비전을 품어라 / 도약하라! 목표를 품고 변화를 거듭하라 120
나만 힘들다고 생각 마라, 누구나 힘들다 121
희망이 사라지면 인생도 고갈된다 125
아무리 바빠도 내일의 준비를 소홀하지 말자 131
부모의 자랑이 되고 싶은 자식의 마음 135
존중, 마음을 잡아라 / 존중하라! 마음을 얻는 자가 진정한 리더다 142
부드럽고 따뜻한 카리스마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143
진심어린 소통과 배려는 조직을 탄탄하게 한다 147
신뢰받은 부하들이 훌륭한 리더를 만든다 152
스토리가 있는 군 생활로 인생의
이십 년 남짓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아본 질문이 있다.
“왜 군에 들어왔어요?”
“힘들지 않아요?”
“혹시 나중에 딸도 군에 보내실 건가요?”
대한민국 남자들에겐 의무이지만 여자는 의무가 아닌데 왜 굳이 군에 제 발로 찾아들어 왔는지를 의아해하며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자들에게 국방의 의무는 매우 엄중하면서도 사실상 부담스러운 삶의 과업이다. 어떻게든 방법만 있으면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일 것이다. 그런 남자들에게는 군에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여자들의 심리가 궁금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좀 허무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위의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은 이렇다. 나의 군입대 동기는 ‘호기심’과 ‘도전’이었다. 간호사라는 안정된 직장이 있었음에도 고등학교 시절 병영체험에서 느꼈던 ‘호기심’과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라는 ‘도전’에서였다. 의무복무 기간 3년만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무엇에 홀린 듯 지원했다.
“힘들지 않나요?”라는 질문의 답변은 많은 사람이 예상한 대로일 것이다. “정말 많이 힘들어요, 생각해보지 못했던 어려움이 너무 많고 항상 외로워요. 이 모든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예전으로 돌아가 선택할 수 있는 기로에 다시 선다면 아마도 많이 망설일 것 같아요”라고. 그런데 거짓말처럼 언제 여기까지 왔을까 싶을 정도의 시간이 훌쩍 흘러 20년이 넘어가고 있다. 원래 이곳의 주인은 남자였고, 처음에 그들은 우리 여성의 등장을 그리 반기지 않았던 것 같다. 당시에는 남자는 일을 하고 여자는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일상적인 모습인 시절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평범하지 않은 여성들로 비쳤다. 내가 기초군사훈련을 끝내고 첫 보직을 받아 군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한참 동안 그랬다. 이방인을 바라보는 낯설고도 흥미로운 눈빛에 익숙해져야 했다. 그 속에서 나는 그들과 다르게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다.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화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항상 고민하며 적절한 나의 위치를 찾아야 했다. 노력의 결과인지 시간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