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작의 ‘……일걸?’이 아닌 경험의 ‘……구나!’를 발견하는 모험
우리는 때때로 알아보지도 않고 쉽게 속단하곤 한다. 엄마의 결혼으로 새 가족을 맞은 형호도 그랬다. ‘제우는 학교에서 왕따일걸?’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나랑 제우가 싸우면 새아빠는 제우 편만 들걸?.’ 형호는 스리랑카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새아빠와 제우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아마도 이럴 거야.’라고 단정하고 마음의 벽을 높이 쌓아 올렸다. 하지만 형호는 제우와 모험을 함께 하며 어리고 장난기만 많다고 생각했던 제우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고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연다. “같이 지내다 보면 예민한 친구구나, 용감한 친구구나 하고 알게 된댔어. 나하고는 다르더라도 그 친구의 ‘구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잘 지낼 수 있다고 했어.”라고 말하는 제우. 환상 모험의 끝에 둘은 서로에게 어떤 형과 동생으로 마음속에 자리하게 될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공수경의 2023년 기대작
『사라진 성과 물의 정원』은 도깨비 민담을 새로운 차원의 판타지로 재창조했다는 평을 받은 『혹부리 영감이 도깨비를 고소했대』의 작가 공수경의 2023년 기대작이다. 생활 속 아이들이 느끼는 찜찜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린 『꿀꺽 쓰레기통』, 과도한 학업과 무한 경쟁으로 내몰린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코인 숙제방』 등의 작품을 통해 아이들에게 재미와 위로를 건넸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가족’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가족이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었는지가 뭐 중요할까요? 서로 믿고 사랑하고 보듬으며 살아가면 그게 진정한 가족이지 않을까요?”라는 ‘작가의 말’처럼 형호와 제우는 돌아온 일상에서도 멋진 한편이 될 수 있을까? 엄마 아빠가 달라도, 충분히 멋졌던 환상 모험 속 그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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