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4
제1장
신화와 과학 너머의 그것을 상상하다
김중철│과학기술 시대의 문학적 상상력 · 14
김태훈│SF의 신화적 본질 · 28
김홍대·윤석진│과학 기술의 상상적 구현과 표상으로서의 SF 콘텐츠 · 53
제2장
현실 너머의 그것을 상상하다 :
시네마틱 드라마 〈SF8〉
김규광│〈블링크〉에 나타난 한국 인공지능 이미지와 욕망 · 84
김지연│파국 이후, ‘바깥’으로의 탈주 욕망을 보여주는 〈우주인 조안〉 · 110
박종윤│〈인간 증명〉, 인간 개념의 수정 가능성에 대한 고찰 · 142
이근영│〈간호중〉에 나타난 SF드라마의 자기반영성 · 163
신다슬│〈만신〉 속 능동적 삶의 가능성에 대한 고찰 · 188
제3장
경계 너머의 그것을 상상하다 :
〈나 홀로 그대〉·〈시지프스〉·〈고요의 바다〉·〈그리드〉
박미경·윤석진│〈나 홀로 그대〉의 과학기술과 극적 상상력 · 218
김민주│〈시지프스 The Myth〉에 나타난 과학과 신의 대결 · 242
오명숙│〈고요의 바다〉에서 만난 인간과 복제인간 · 259
이미옥│〈그리드〉의 태양풍과 미래 인간에 대한 고찰 · 271
참고문헌 · 286
필자약력 · 297
인간의 노동을 기계가 대신하는 예술적 상상력이 실제 현실로 구현된 세상이다. 인간이 있던 자리에 기계가 들어선 이후, 인간의 존재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이 던져졌고, 차고도 넘칠 정도의 대답이 있었지만, 기계에 밀린 인간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오래된 미래’를 향해 느린 속도로 전진하는 인문학과 달리, 자연과학 이론과 공학 기술이 대단히 빠른 속도로 현재 속으로 미래를 끌어당기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실재하지 않는 것들과 도래하지 않은 미래에 관한 예술적 상상력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을 끌어당겼던, ‘그 옛날의 20세기’와 비교한다면 격세지감마저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의 위기는 인간과 세계에 관한 성찰과 통찰을 근간으로 하는 인문학의 가치와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변화시키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기계가 아닌, 인간이기 때문이다.
SF장르는 인간의 조건과 인간다움을 탐구하는 매개체로서의 가능성을 담보하면서 과학이론/기술 발전의 촉진제 및 소통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SF장르 콘텐츠를 통해 과학이론/기술의 공공성에 기여함과 동시에 과학이론/기술의 발전과 그 영향의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의 상관성, 현대 SF장르의 기원으로서의 신화(神話에 관한 탐색, SF 영화와 드라마의 영상문학적 특성, 세계 SF장르 콘텐츠의 인문학적 통찰 등을 통해 인문학과 자연과학/공학의 접점,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적 개연성 등의 문제를 천착하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전공 영역의 SF장르 콘텐츠에 관한 연구 동향을 점검할 수 있었고, 일련의 연구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