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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마음속의 새싹 4 : 미술영재 꿈나무 화가들의 2022 수료작품집
저자 서아연 외공저
출판사 헥사곤
출판일 2023-01-31
정가 18,000원
ISBN 9791192756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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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전통문화재단이 그림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모아 수업을 한 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예술의전당에서 김흥수 영재교실, 이두식 영재교실 등을 진행하면서 서양화 위주의 어린이 교육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러다 우리 학생들이 한국화에 대한 접근조차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우연히 음악회에서 만난 김선두 교수님과 의기투합하여 20년전의 아쉬움을 10년이 지나서야 한국화와 서양화를 균형 있게 만든 교육을 한번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정작 학생들은 본인이 한국화를 하고 있는지, 서양화를 하고 있는지 상관없이 즐겁게 그림을 그립니다. 그러다 보니 차츰 스며드는 화선지처럼 한국화에 빠져듭니다.

또 작가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그림은 그리는 것만이 아닌 지우는 것도 될 수 있음을, 붙이는 것만이 아닌 떼어내는 것도 될 수 있음을, 직접적인 표현만이 아닌 비유를 통해서도 충분히 이야기를 그려낼 수 있음을 배웁니다. 서로 다른 재능으로 완성한 작품을 두고 각기 평가를 하면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칭찬하는 방법도 배우고, 매번 귀찮은 일이지만 자신의 작품에 어떤 이야기들을 쏟아냈는지 글로 쓰고, 발표하면서 기록의 중요성도 알게 됩니다.

김선두 교수님이 섭외해 주신 작가님들, 개인적으로 섭외한 작가님들을 모시려 할 때마다 “내가 한 번도 가르쳐보지 않은 초등학생을 어떻게….” 라며 주저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에서 수업하시던 대로 해주세요. 어리지만 다를 해냅니다.” 큰소리쳤지요. 다행히 학생들은 자기 나름대로 많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해냅니다. 이젠 오히려 작가님들이 대학 수업에서 우리 학생들의 그림을 예시로 보여줍니다. “작가가 누구예요?”라는 물음을 듣는다고 합니다. 갑자기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지난 3년간은 코로나 19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수업을 진행했지요. 참으로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기운을 주십니다.
“여러 영재원을 다녀보았지만, 전통문화재단 수업이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