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序文
일러두기
소를 찾아 나서다(尋牛
1. 석가, 조사선의 가르침
2. 불교는 윤회(輪廻를 밝히고자 함이 아니다
3. 우리가 매 순간 경험하는 것은?
4. 세계가 무한이라 하나
5. 당신은 누구인가?
6. 나를 찾아 떠나 보자
7. 부정(否定의 방편(方便
8. 감추어진 것 없이 모두 드러나 있다
소 자취를 발견하다(見跡
9. 만물이 지금 여기 일이다
10. 깨달음(覺뿐이다
11. 어인 일인가요?
12. 모든 일이 주객불이(主客不二의 지금 여기 일일 뿐이다
13. 다이아몬드
14. 나를 바로 아는 것이 있는 그대로에 눈을 뜨는 것이다
15. 연기(緣起에 대한 소고(小考
16. 귀의(歸依
소를 찾다(見牛
17. 눈은 눈이 아니다
18. 무아(無我
19. 삼계(三界를 벗어난 열반(涅槃
20. 세계일화(世界一花
21. 둘이 아닌 자는 누구인가?
22. 견성(見性
23. 이해(理解와 증득(證得
24. 여래선(如來禪, 조사선(祖師禪
25. 어찌 감출 수가 있을까?
소를 얻다(得牛
26. 지금 여기 내 일뿐이다
27. 기적(奇蹟
28. 둘이 아니다
29. 차안(此岸과 피안(彼岸
30. 있는 그대로는?
31. 아공(我空 즉 법공(法空
32. 일기일회(一期一會
33. 본래 청정하여 오염된 바 없다
34. 모든 것이 허망하다(皆是虛妄
35. 너는 누구냐?
36. 만법무자성(萬法無自性
소를 길들이다(牧牛
37. 한 생명(生命
38. 무상(無常
39.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福이 있나니
40. 나..는.. 누..구..인..가..?
41. 촉목보리(觸目菩提
42. 무위(無爲의 공덕(功德
43. 세상(世上이 나다
44. 사물과 이름
45. 내 소가 백장 밭에 들어간다
46. 대화(對話
47. 우리가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48. 허무안(虛無眼
소를 타고 집에 돌아오다(騎牛歸家
49. 시공간은 분별이 그려 놓은 그림이다
50. 나는 누구이
책 속으로
보이는 것은 내가 아니다. 몸도, 생각도, 감정도 보이는 것이므로 내가 아니다. 보는 놈을 떠나, 보이는 것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보는 놈이 나다. 그러나 보는 놈을 볼 수가 없다. 확연할 뿐이다. 즉 보이는 것을 떠나, 보는 놈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보는 놈과 보이는 것은, 동전의 앞면 뒷면과 같이 둘이 아니다. 이름을 따르면, 보는 놈과 보이는 것은 둘이다. 이름을 따르지 않으면, 보는 놈이라 해도 둘이 아닌 한 자리이고, 보이는 것이라 해도 둘이 아닌 한 자리이다(35쪽.
부처는 금강경에서 “부처는 부처가 아니라 그 이름이 부처다.”라고 하였다. 이름에 해당하는 어떤 사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름일 뿐이다. 이름일 뿐인데도, 사람들은 이름에 해당하는 물건이 따로 있다고 고집하며, 이름으로 세상을 보려 한다. 이름이 실재를 대신한다. 이름은 고정된 것이다. 이름은 마치 사진과 같아서,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이름 때문에 우리의 일상이 헌 것이 되고, 따분해지고, 지루해진다. 부처는 금강경에서 “이름 붙여진 모든 것은 허망하다. 그 이름에 해당하는 것이 따로 없음을 보면,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본다.”고 하였다. 이름만 따르지 않으면, 모든 것이 일기일회여서 순간순간 새로울 뿐이다(103쪽.
모든 일이 지금 여기 일이다. 밝음이 오면 밝음을 비추고 어둠이 오면 어둠을 비추나, 밝음과 어둠에 물들지 않는다. 아무리 밝아도 이것을 드러내지 못하고, 아무리 어두워도 이것을 감추지 못한다. 기쁨이 오면 기쁨을 비추고 슬픔이 오면 슬픔을 비추나, 기쁨과 슬픔에 물들지 않는다. 기쁨과 슬픔을 두고 취사하지 않으니, 언제나 한결같이 여여하다. 생사를 그대로 비추어 내나, 생사에 물들지 않는다. 생도 고집하지 아니하고 사도 고집하지 않아, 그저 인연에 따를 뿐이다. 육도윤회를 돌고 돌아 언제나 비추어 낼 뿐, 천국에도 지옥에도 물들지 않는다(106쪽.
우리 공부는 생각을 비우는 공부가 아니다. 우리 공부는 생각으로부터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