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서문
들어가며
제1장 「백학연환」이라는 문서
우선 전체를 살펴보자/ 차례를 읽다/ 학술기예/ 학술의 방략/ 신치지학/ 진리
제2장 백학연환은 무엇인가
「백학연환」 본문 속으로/ 그리스어 철자 문제/ 철자가 달라지는 이유를 추리하다/ ‘바퀴 안의 동자’의 수수께끼/ 둥근 고리를 이룬 교양/ 지(知의 릴레이/ 정치학의 엔사이클로피디아?/ ‘정치학의 엔사이클로피디아’의 정체/ 법학의 엔치클로패디/ 문헌학의 엔치클로패디/ 철학의 엔치클로패디/ 학술의 엔사이클로피디아/ 책으로서의 ‘엔사이클로피디아’/ 지식의 나무/ 학역(學域을 변별하다/ 떡은 떡집에서/ 중국의 학술 분류
제3장 ‘학(學’이란 무엇인가
동사로 생각하다/ 술, 기, 예의 원뜻/ 왜 Science and Arts인가/ 왜 Scio와 ars인가/ 학문의 정의-해밀턴을 인용/ 아리스토텔레스의 그림자/ 학에는 정의가 있다
제4장 ‘술(術’이란 무엇인가
이치를 탐구하여 달성하기 쉽게 한다/ 술의 정의가 나오는 출전을 찾다/ ‘아트’를 둘러싼 거대한 말 전달 게임/ 술의 정의는 어디서 인용했을까/ 술의 정의를 둘러싼 지(知의 연쇄
제5장 학과 술
학과 술의 구별/ 아트와 사이언스는 혼동하기 쉽다고?/ 사이언스의 동의어/ 라틴어 인용문의 출처/ ‘에피스테메’와 ‘테크네’/ 어떤 <웹스터 영어사전>인가/ 의학, 의술을 구체적인 예로 들다/ 진리에 관여하는 두 가지 방법
제6장 관찰과 실천
관찰과 실천/ 오용에 주의하라
제7장 지행(知行
지행이란 무엇인가/ 가상의 적은 누구인가/ 지는 폭넓게, 행은 세부적으로/ 온고지신/ 일신성공/ 지는 위로도 향하고 아래로도 향한다/ 군자는 화합하되 동화되지는 않는다/ 에도의 ‘학술’-가이바라 에키켄의 경우
제8장 학술
‘단순의 학’과 ‘적용의 학’/ ‘기술’과 ‘예술’/ <웹스터 영어사전>의 정의/ 술의 구별을 비교하다/ 만민의 학술과 진정한 학술
제9장 문학
문학 없이는 진정한 학술이 될 수
“니시 아마네의 비교문명론적 방법과
학문적 건축술을 따라가게 될 이 책의 독자들은
150년 전 ‘그 시대’ 동아시아를 들여다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전체에의 새로운 통찰에
불현듯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황호덕(성균관대 교수, 문학평론가
1. “근대어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한 독립 연구자가 꼼꼼한 읽기와
현장감 넘치는 서술로 그려낸 근대어 탄생의 과정
희철학(希哲, 가취론(佳趣論, 격물학(格物, 치지학(致知, 통고학(通古, 계지학(計誌은 오늘날 어떤 학문을 가리킬까? 이들 각각은 Philosophy(철학, Aesthetics(미학, Physics(물리학, Logic(논리학, Archaeology(고고학, Statistics(통계학에 대응하는 19세기 번역어로, 서양 학술 체계와 용어를 일본에 도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계몽사상가 니시 아마네(西周, 1829~1897가 만든 용어다. 니시 아마네는 현대 일본과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학술, 과학, 기술, 예술, 연역, 귀납, 심리’ 같은 단어를 창안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근대 학술사를 독자적으로 연구해온 야마모토 다카미쓰(山本貴光는 서양에서 이입된 지식과 번역의 문제를 파고들다가 니시 아마네의 「백학연환(百學連環」이라는 문서를 알게 된다. 「백학연환」은 1870년경 니시 아마네가 ‘서구의 학술’을 쉽게 소개하려고 사숙에서 강의한 내용을 그의 문하생 나가미 유타카(永見裕가 필기한 강의록이다. 이 책은 야마모토 다카미쓰가 2011년부터 2년에 걸쳐 웹사이트 ‘워드와이즈웹’에 연재한 ‘「백학연환」을 읽다’를 다시 2년에 걸쳐 수정, 가필한 후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다. 저자는 「백학연환」 중에서도 「백학연환 제1 총론 고(稿」를 집중분석하면서 「백학연환」 전체의 주요 문맥을 파악한다. 서구 문물을 이입, 흡수하려 했던 메이지 시대에는 모든 학술을 처음 접하는 상태였다. 니시 아마네는 수강생들이 다양한 학술 간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