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경》에 등장하는 ‘한꺼번에 깨달음’(頓覺, ‘한꺼번에 이해함’(頓解, ‘한꺼번에 끊어짐’(頓斷, ‘한꺼번에 끊어져 남는 것이 없음’(頓斷無餘 등 ‘돈頓’과 연관된 개념들과 그에 대한 원효의 해석이 주목된다. 깨달음과 수행의 돈점頓漸 문제와 관련된 내용이기도 하거니와 선종 선불교의 돈오점수 문제와도 연관시켜 성찰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또한 《본업경소》에 등장하는 ‘일해심一解心’이라는 개념도 주목할 만하다. ‘일해심一解心’(H1, 510c22~511a23이란 ‘하나처럼 통하게 이해하는 마음’을 지시하는 용어로, 원효의 마음철학과 관련하여 ‘이해와 마음의 관계’ 탐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