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내뱉는 말의 힘에 대한 유쾌한 메시지를 담은 동시 그림책!
흔히 말은 의식을 지배한다고 합니다. 또 말은 그 사람을 드러내주기도 하지요. 일상에서 쓰는 말과 행동에는 우리의 삶의 모습과 태도가 담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좋은 말과 나쁜 말을, 또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을 얼마나 하면서 살아갈까요?
이 동시는 우리의 말이나 습관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장난감을 가득찬 거실을 볼 때 마치 쓰레기장 같다고 화를 내는 엄마, 자주 고장나는 낡은 차를 똥차라고 부르며 화를 내는 아빠, 삐뚤빼뚤한 글씨를 보며 화가 나는 아이… 이 가족의 하루를 떠올려보면 어쩐지 우울해집니다. 하지만 아이의 시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거실 카페트에 싼 강아지의 똥, 아빠 차에 떨어진 새똥, 그리고 공책에 가득한 지우개 똥까지… 아이는 이러다 집이 ‘똥집’이 되는 건 아닐까 걱정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엄마 아빠, 우리 죽을 똥 살 똥 말조심해야 겠어요.”라고요.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 같은 상황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른 말을 한다면? 우리의 일상은 훨씬 즐겁고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재치있는 은유와 풍부한 상상력이 넘치는 말놀이 그림책!
작가는 ‘똥’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말의 힘에 대한 재치있는 동시를 썼습니다. ‘똥’이 가진 여러 의미 중 ‘버려야 할 것’에 초점을 맞추어 무심코 내뱉는 나쁜 말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지요. 간결한 단어와 문장의 변주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일상의 모습은 그저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동시라는 장르가 가진 특징 덕분에 이 책을 읽는 내내 말놀이를 하는 듯한 운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깊이 보면 자신을 성찰해야 하는 내용이지만, 동시가 지닌 밝은 리듬감으로 좀 더 재미있게 주제에 다가갈 수 있는,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재기발랄하게 표현한 일러스트!
이 책의 일러스트 역시 경쾌한 시의 리듬처럼 발랄합니다. 우리 주변의 모습과 사물은 단순하면서도 유쾌하게,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