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밥은 하늘입니다
01. 밥상의 뿌리 ― 농사와 생태
햇살은 어떻게 내가 되는가
―바람과 이슬이 내가 된다
농촌과 농업 그리고 문명
―자연으로 돌아가자
밥상을 점령한 유전자 조작 식품
―핵보다 무서운 건 독이 든 사과
농민 기본소득제, 우리가 살길
―지방소멸 불가론
미래의 희망 보인다, 귀농귀촌
―사람이 희망이다
세탁기를 없앴더니 깨달음이 왔다
―깨달음이 비움에서 오는 까닭
02. 같이 먹는 밥 ― 어울림
“마을회관에서 글 좀 갈차 줘”
―늬들이 글농사를 알아?
지역 축제의 미래를 생각한다
―쓰레기 없는 지역 축제를 꿈꾸며
재난기본소득 기부 운동과 농민 기본소득
―기본소득은 나의 당당한 권리다
함께 사는 사람들 이야기
―공동체 마을, 우리는 이렇게 행복합니다
북한 수재민 돕기와 ‘기후 양심’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야 한다
업장 풀며 산뜻한 새해를 맞자
―인지 감수성을 갈고 다듬으며
03. 밥값 하는 책 ― 책 속의 밥
말과 글로 짓는 밥
―온몸을 던져 길을 나서다
같이 살자고 하는 사람들
―따로 또 같이, 생존에서 생활로
책으로 짓는 농사
―책 속에 길이 있네?!
마음 밥상을 차리다
―만물과 더불어 편안하고 행복하게
밥 모심, 몸 모심, 자연 모심
―음식, 치유, 그리고 숲과 더불어 지내는 삶
04. 이제 자연식물식이다 ― 육식의 종말
자연식물식이 미래다 1
―육식문화의 종말을 예감하다
자연식물식이 미래다 2
―선택 아닌 필수
05. 모시는 밥 ― 밥이 하늘이다
신성한 밥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식고, 청수, 이천식천, 향아설위
나에게 제사를 지내라
―내 안에 한울님, 부모님, 조상님이 있으니
밥 모심
―시천주 빈 그릇 운동
┃닫는 글┃ 해와 달도 사람처럼 먹고 마시고 자야 한다
“식사 하셨습니까? 언제 밥 한 끼 같이 하시죠!”
“밥만 잘 차려도 웃으며 사는 현자가 될 수 있죠!”
혼밥도 없고, 독식도 없는 사회라면 좋겠어요!
제대로 먹는 밥이 나를 살리고 세상을 살립니다
사람이 밥값만 제대로 해도 세상은 살만합니다
프롤로그
‘밥값 하나에 나라가 휘청거린다.’ 이건 식당 물가 얘기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대법원 판결까지 무시하며 조아린 끝에 일본에 건너가 밥 두 끼 먹고 퍼준 비용(위안부 및 강제징용 관련을 두고, 현금(現金으로나 심금(心琴으로나 나라를 바친 셈이 아니냐며 터뜨린 분통이 온 나라에 차고 넘쳐서다. 밥값하며 산다는 게, 이처럼 어려운 일이고, 소중한 일인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다.
1.
가히 ‘밥들’의 전성시대다. “밥값 하며 살자.”는 말은 오래된 상투어이지만, 오늘날처럼 이 말이 여러 측면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시대도 적지 않다. 가장 최근엔, ‘밥값’이 고공행진을 하며, 좀 더 싼 밥집, 좀 더 저렴한 메뉴를 찾아 헤매는 직장인 얘기가 회자된다.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는 절규는 지금도 자본-노동 양측에서 여전히 악을 쓰는 중이고, 온전한 ‘한 끼니’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한편, 오늘날 ‘밥 먹는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한 끼의 의례, 세련된 문화를 소비하는 간절한 과시, 고된 노동에 소확행의 보상, 마음의 공허를 채우는 영혼의 양식이다. 그래서 맛도, 가격도, 메뉴도, 사진도, 모두 빼놓을 수 없는 ‘밥’ 먹기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인간의(한국사회의 오래된 딜레마가 ‘살기 위해서 먹느냐, 먹기 위해서 사느냐’라는 질문인데, 요즘 같아서는 현상적으로 볼 때, 확실히 승패가 갈린 셈이다. 먹방이 10년째 방송가의 대세를 장악하고 있어서다. 유튜브 채널에서 수억 원의 ‘수입’을 올리는 아이템 중에서도 먹방은 단연 인기 있는 분야다. 훈남의 필수요건이 요리실력이 된 지 오래고, 나만의 레시피를 공개하여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유튜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