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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뇌의 심리학 (The Rape of the Mind
저자 요스트 A. M. 메이를로
출판사 에코리브르
출판일 2023-03-30
정가 21,000원
ISBN 978896263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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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인간을 굴복시키는 기술
01 당신도 자백할 것이다
02 서커스의 조련사가 된 파블로프의 학생들
03 복종을 위한 처방
04 왜 굴복할까: 거짓 자백의 정신역동

2부 대중 복종의 기술
05 정신에 대한 냉전
06 전체주의 제국과 독재
07 전체주의 사고의 침투
08 계속되는 재판
09 공포 전략과 공포 반응

3부 보이지 않는 강요
10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11 정신적 전염과 집단 망상
12 마음속에 침투하는 기술
13 관료제의 침공
14 우리 안의 변절자: 반역과 충성의 복잡한 영향

4부 방어책의 탐색
15 정신적 고문에 대비한 훈련
16 규율과 사기를 높이기 위한 교육
17 오래된 용기에서 새로운 용기로
18 자유―우리의 정신적 버팀목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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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경험이 밑거름이 된 연구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가 점령한 나라에 살던 이들은 어떻게 거짓 자백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배신하게 되는지 너무나 잘 알았다. 저자 역시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나치 점령 때문에 탈출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게슈타포의 첫 번째 목표는 포로들을 고문해, 친구들을 배신하고 다음 고문 대상을 불게 만드는 것이었다. 나치의 고문을 견딜 수 있을까? 아니면 자백하게 될까? 나치에 점령당한 모든 나라의 반나치 활동가들이 품은 의문이었다.
점령 2년째 되던 해, 서로 연락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걸 깨달았고, 예상되는 나치의 고문에 맞서 단단히 무장시켜줄 의학적·심리적 예방책을 찾고자 했다. 저자 역시 진통제가 그 고통을 견디게 해줄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했다. 결과는 역설적이었다. 진통제가 고통에 무감각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동시에 정신적 압력에 취약하게 한 것이다. 당시 고문을 당하는 이나 고문을 하는 나치나 모두 사람을 무너뜨리는 것은 직접적인 신체의 고통이 아니라 계속 수치심을 주면서 정신적 고문을 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지하의 활동가들이 붙잡혔을 경우, 이들을 강하게 해주거나 배신하지 않게 해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논했다. 자결할 수 있는 약을 주거나(최후의 수단이어야만 했지만, 모르핀 같은 진통제는 일시적으로만 고통을 덜어줄 뿐이고 적에게 빼앗길 게 분명했다, 굶주림과 고통에 둔감해지게 하기 위해 정신적 이완과 자기최면을 체계적으로 훈련해보기도 했다(이러한 상태에 자기최면 훈련으로 다다를 수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요원은 극소수였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심리적 속임수를 생각했다. 적을 속이거나 입을 다물 수 없다면, 지나치게 많은 말을 하는 것이다. 바보같이 행동하고, 겁쟁이인 척하면서 자백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자백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이 성공적인 경우도 있었다.

한 경찰관으로부터 심문 과정에서 그의 이름이 나왔다는 경고를 들은 저자는 네덜란드를 떠나야 했다. 벨기에에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