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밤을 달리는 고양이 (양장
저자 고경원,최경선
출판사 야옹서가
출판일 2021-10-28
정가 15,000원
ISBN 9791191179026
수량
거대 고양이가 전하는 크고 따뜻한 위로

세월이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그들은 완전히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마는 걸까요? 그림책 『밤을 달리는 고양이』는 이를 죽음이 아닌, 별이 태어나는 순간으로 상정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이 책은 먼 옛날 상여조각에 장식되어 망자의 넋을 인도했던 기호꼭두가, 갓 별이 되는 고양이들을 위해 펼치는 한밤중의 모험을 담았습니다. 고양이들이 처음 떠나는 하늘 소풍 길에 헤매지 않도록, 꼭두소녀와 거대 고양이 ‘호냥이’가 길을 인도하는 과정이 따뜻한 그림체로 펼쳐집니다.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사랑하는 대상과 이별하게 됩니다. 특히 동물은 사람보다 빨리 나이를 먹고 떠나가기에 더욱 애틋한 그리움의 대상으로 남습니다. 『밤을 달리는 고양이』는 바로 동물과의 이별을 다룬 그림책입니다. 책에는 세 가지 이별이 등장합니다. 갑작스러운 로드킬을 당한 길고양이, 엄마와 형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별이 된 어린 길고양이, 그리고 나이 많은 할머니 고양이의 죽음이지요. 갓 별이 된 고양이들을 인도하는 호냥이와 꼭두소녀는, 모든 생명이 마지막 순간 홀로 쓸쓸히 떠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태어난 존재들입니다. 지구를 떠나 하늘 소풍을 떠나야 하는 고양이가 어둠 속에서 처음 눈뜰 때, 바로 곁에서 거대한 고양이가 지켜준다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히 찾아옵니다. 하지만 만날 수 없어도 사랑했던 동물들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닐 거예요. 그들을 기억하는 이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으니까요. 별이 언제나 같은 곳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17세 반려묘와 함께한 작가의 체험에서 우러난 이야기

이야기를 쓴 고경원 작가는 19년간 고양이 전문작가로 수많은 길고양이와 만나고 헤어지며, 또한 17세 노묘 스밀라와 함께하며 이 이야기를 구상했습니다. 작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전통 상여조각의 일종인 나무꼭두에 관심을 갖고 자료를 모아 왔습니다. 망자의 영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