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의 시작, 코요아칸
학창시절을 보낸 맥시코시티
낯설고 이상한 결합, 결혼
미국에서의 시간들
따로 또 같이 지내는 삶, 산 앙헬
초현실주의자라는 명성을 얻다
다시, 코요아칸의 푸른 집으로
영원한 쉼터, 코요아칸의 푸른 집
프리다 칼로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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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감사의 글
멕시코 최고의 아티스트, 혁명의 딸, 페미니스트, 패션 아이콘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며 각 분야에서 영감의 원천이 된 프리다 칼로. 프리다의 삶을 다룬 영화가 개봉하고, 티셔츠나 달력, 머그잔, 휴대폰케이스에서도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을 만큼 예술계를 넘어 대중문화 전반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프리다의 팬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는 “프리다의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프리다 칼로의 무엇이 이토록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가.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이다. “꿈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그리는 것”이라고 했던 그의 말처럼, 프리다의 그림은 프리다의 삶과 떼어놓고 볼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프리다가 태어나고 삶의 희로애락을 겪었던 ‘푸른 집’을 비롯해 그가 여행하고 머물렀던 곳을 따라간다. 이러한 삶의 터전과 현실은 프리다의 작품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멕시코인’이라는 정체성:
〈나의 조부모, 나의 부모, 그리고 나〉, 〈뿌리〉
독일인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프리다 칼로는 혼혈이라는 자신의 혈통을 기꺼이 드러내어 잡종성이 가진 부정적 이미지에 반박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본질(정체성을 ‘멕시코인’으로 정의했다. 이를 표현한 작품이 〈나의 조부모, 나의 부모, 그리고 나〉로, 프리다의 부모를 중심으로 각각의 조부모와 어린아이로 표현한 프리다 자신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혈통을 상징하는 리본으로 연결되어 있다. 프리다의 맨발은 저택의 중앙정원 한가운데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 이 정원은 실제 가족이 살던 ‘푸른 집’을 축소시켜 놓은 것이다. 저택을 둘러싼 마을은 실제의 풍경 대신 멕시코임을 분명히 알 수 있는 배경을 그려 넣었다. 또 다른 작품인 〈뿌리〉 역시 프리다 자신으로부터 나온 굵은 뿌리가 주변의 땅 위로 퍼지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는데, 이는 그가 사랑하는 멕시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땅, 그리고 그 땅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나아가서는 하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