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발자국의 시작
『책 발자국 K-2』시리즈의 개발은 2015년에 시작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청주교대 엄훈, 정종성 교수는 읽기 능력 최저 수준의 저학년 아동들을 위한 초기 문해력 개별화 교육 프로젝트인 읽기 따라잡기ⓡ를 시작하였다. 읽기 따라잡기의 핵심은 현장 교사의 전문성 개발 연수였는데, 참여 교사들은 아이에게 읽힐 그림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아이의 읽기 수준에 적합한 그림책을 찾기가 어려웠으며 어렵게 찾아낸 그림책도 아이의 눈높이에 꼭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문장의 구조는 단순하지만 어휘의 수준이 너무 높거나, 어휘와 문장의 구조는 적절하지만 텍스트의 길이가 너무 길거나 하여 아이가 자기 주도적인 읽기를 할 때 좌절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았다. 저학년 읽기 부진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인 안내된 읽기를 통하여 가속화된 읽기 발달을 성취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는 수준 평정 그림책들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는 말이 있듯이 수준 평정 그림책의 필요성을 절감한 사람들이 직접 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2015년 엄훈, 정종성, 김미혜 교수는 그림책 수준 평정 기준의 개발에 착수하였다. 책 발자국ⓡ은 이렇게 개발된 프로토타입 그림책 시리즈의 이름이다. 책 발자국은 아이들의 문해력 발달의 자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준 평정 그림책의 지수를 표시하는 BFL은 책 발자국 수준을 뜻하는 Book Footprint Level의 약자이다. 『책 발자국 K-2〉의 K-2는 유치원(Kindergarten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의 시기를 가리킨다.
수준 평정 그림책이란?
수준 평정 그림책은 아이들의 읽기 능력이 발달하는 과정과 양상을 반영하여 그림책의 수준을 평정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이 기준에 따라 연속적으로 정교하게 수준이 부여된 그림책을 말한다. 수준 평정 그림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림책에 수준을 부여하는 그림책 수준 평정 기준을 개발하여야 한다. 그림책